中 투자사 홍산, 유럽 확장하는 이유

2023년 세쿼이아캐피탈에서 분사된 중국 투자회사 홍산(Hongshan)이 유럽과 북아시아로 공격적 확장에 나선다. 중국내 투자 기회가 줄어들고 2년 전에 확보한 90억 달러 자금의 투자가 느려지자 홍산의 LP들은 불만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펀드들은 이미 고급 기술 투자와 관련된 거래에서 미국 LP들을 사전 차단해 왔으며 경기 침체로 인해 소비자 기업들이 타격을 입으면서 투자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가 줄어들었다. 대신 홍산은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늘리는 한편 빠르게 성장하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샤오홍슈의 기존 주식을 매입하는 등 이미 잘 자리 잡은 중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중국 기반의 로봇 및 AI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최근 홍산은 미국 리얼리티 TV 스타 카일리 제너의 사업 중 하나인 스프린터(Sprinter)와 LVMH 창립자의 아들인 알렉상드르 아르노의 아내가 공동 설립한 프랑스 여성 패션 브랜드 데스트레(Destree) 등 유명인이 지원하는 그룹과 거래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투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쿄 사무실을 개설하는 한편 얼마 전 설립한 런던 사무실을 통해 넓은 지역에서 수익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