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펴보면 먼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인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5가 6월 26일부터 이틀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28개국 1,100여 개 스타트업과 250여 개 대·중견기업, 투자사가 참가해 전시, 콘퍼런스, 밋업 등이 진행됐다. 특히,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넥스트라이즈 어워즈’에는 702개 기업이 신청해 23: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중 무인탐사연구소와 메디위일이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벤처기업 경기는 1년 만에 반등 조짐을 보였다. 벤처기업협회 조사에 따르면 2분기 벤처기업 경기실적지수(BSI)는 89.8로, 전 분기 대비 11.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반등세를 보였고, 3분기 전망치도 99.2로 상승하면서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다만 모든 항목에서 기준치(100)에는 미달해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는 벤처투자 촉진을 위한 제도 정비도 단행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투자조합의 자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중간배분 절차를 간소화하고, M\&A 목적의 벤처펀드가 상장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비중을 20%에서 60%로 확대했다.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위한 신규 사업도 가동됐다. 중기부와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은 AI, 바이오·헬스, 스마트시티, 관광 등 4대 분야에서 27개 기업을 모집해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사우디 AI 정부 기관인 HUMAIN은 기업당 최대 200만 달러의 지분 투자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범부처 협력 체계도 가동된다. 중기부를 포함한 9개 부처가 공동으로 148개사를 선발해, 맞춤형 해외 진출 전략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은 96억 원이 책정됐으며, 진출 대상국에 따른 현지화 전략 수립 등도 포함된다.
소상공인을 위한 3대 경영지원 사업도 본격 시행된다. 연 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과금 및 보험료 지원(최대 50만 원), 비즈플러스카드 통한 최대 1천만 원 신용한도 제공, 배달·택배비 최대 30만 원 지원 등이 포함됐다.
한편, 정부는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위한 ‘정예팀’ 5곳을 7월 21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들은 민간·공공 GPU와 대규모 데이터, 해외 인재 유치 비용까지 종합 지원받게 된다. 경쟁형 단계평가 방식으로 최종 팀이 선발되며, 대학·대학원생의 참여가 의무화되어 있다. GPU는 팀당 최대 1,000장 이상이 지원되며, 데이터와 인력 지원도 각각 연간 수십억 원 규모로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