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협력 중…인천 빅웨이브 IR 무대 오른 5개사는?

인천광역시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 운영하는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IR이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인천센터 대기업 파트너들과 협업해온 5개 스타트업의 후속 투자 유치를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기업 파트너로는 KT, 대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한솔PNS가 참여했다.

디비디랩은 기업의 리서치 문화를 혁신하는 브랜드 패널 시스템과 AI 기반 가상 사용자를 생성하는 유저스푼을 운영한다. 기존 리서치가 오래 걸리고 비용이 비싼 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이 자신만의 고객 패널을 보유할 수 있게 하는 ‘브랜드 패널’ 기능을 제공, 비용 효율적으로 자주 고객과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데이터를 학습해 고객에게 직접 묻지 않아도 되는 AI 패널(합성 소비자)을 만들어 리서치 과정을 혁신했다. 대기업, 금융권, 유니콘 기업들의 고객 재구매율이 82%에 달한다. 강지수 디비디랩 대표는 “48시간 안에 고객이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며 국내를 넘어 아시아 패널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어플레이즈는 현대자동차 분사 기업으로 복합 데이터 기반 공간 맞춤형 콘텐츠 큐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한다. 공간 음악 선정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매장 분위기, 손님 취향, 시간, 날씨 등 다양한 요소에 맞춰 선곡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AI 기술로 모두 자동화하여 제공한다. 공간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하여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간단한 채팅으로 플레이리스트 제작, AI 생성 음원을 활용해 원하는 취향의 음악을 만들 수 있다. 현재 16,000여 개 공간에서 이용 중이며, 유료 고객의 리텐션이 84%, B2B는 100%에 달한다. 배정진 대표는 “매장 음악 서비스 시장을 양지로 끌어올리고 케이팝을 해외 곳곳으로 알릴 수 있는 오프라인 채널이 돼 글로벌 공간 콘텐츠 AI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에이아이포펫은 AI 기술 기반 반려동물 실시간 건강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휴대폰 사진·동영상으로 AI 이미지 분석해 건강 이상 징후를 알려주는 서비스로 CES 혁신상을 2022년, 2023년, 2025년 수상한 바 있다. 주력 서비스는 동물병원 진료를 보조하는 티티케어벳, 반려인 홈케어 솔루션 티티케어로 집에서 편하게 건강체크를 할 수 있는 오디오 문진, AI 1차 답변, 병원에 발송해 수의사 최종 확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동물병원 200곳에서 사용 중이며 재구매율 90% 이상, 95% 이상 정확도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7개국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허은하 대표는 “향후 20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펫데이터 뱅크를 구축해 제품 기획, 개발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 회사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리즈는 클라우드 기반 머신비전 검사 플랫폼을 운영한다. 중소기업은 AI 도입을 하고 싶어도 높은 도입 장벽, 복잡한 사용·운영, 전문가 없이 사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데 인텔리즈는 이 문제를 해결한다. 생산라인의 결함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하는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카메라, 광학 조명, 콘트롤러와 같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패키지로 공급하며, 생산라인의 결함을 업계 최고 수준의 검사 속도와 저렴한 비용으로 수행한다. 나현식 대표는 “현장 경력 15년 이상 경력 인력풀을 강점으로 올해 15억 매출을 예상하고, 글로벌 진출 교두보를 쌓아서 28년부터 큰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증강지능은 2차원 항공 매뉴얼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AI 플랫폼을 운영한다. 80년 이상 바뀌지 않은 항공 정비와 교육을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세계 최초 AI 정비 시뮬레이터를 클라우드로 제공, 정비사 교육기관과 항공사 대상 실습형 교육을 지원한다. 실물 항공기 없이도 자기주도 실습이 가능하며 항공 교육 표준화를 추진한다. 미국, 유럽 등 국내외 항공 규제 기관 요건을 충족, 원문 매뉴얼을 보존해 규제 검증과 감사 대응이 가능하고, 항공에서 UAM, 국방, 우주·에너지 등 안전 필수 산업으로 확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조근식 대표는 “학생들이 원격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는 것을 큰 메리트로 인식하고 있으며, 항공을 포함해서 선박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접목이 가능해 확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5년 차를 맞은 빅웨이브는 선발된 기업들이 투자 유치를 통해 다음 단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최근 투자 열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빅웨이브는 선발 단계에서부터 투자자와 협력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과 연계를 강화하는 등 지원 대상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인 투자 유치 성과를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빅웨이브(BiiG WAVE)는 인천광역시와 인천센터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조성한 ‘인천빅웨이브모펀드’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 진단, 피칭 역량 강화, 투자자 미팅, IR 전략 및 재무 솔루션 지원 등 다양한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지난 4년간 94개 사를 발굴해 약 1,500억 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