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투자] 대형 바이오 투자‧높아진 시리즈B 이상 비중

2025년 10월 마지막 주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다수 대형 투자 유치 소식으로 활기를 띠었다. 이번 주(10월 27~31일)에는 45개 기업이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금액이 공개된 15개 기업의 투자액은 2,002억 원에 달했다. 투자 단계별로는 프리시드와 정부 지원금이 각각 20%로 가장 높았고, 시리즈A와 B가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헬스케어가 24.4%로 가장 활발했으며, 소프트웨어(20%), 제조와 미디어·콘텐츠(각 11.1%)가 뒤를 이었다.

이번 주 최대 규모 투자는 미국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파인트리테라퓨틱스가 차지했다. 회사는 항체 기반 단백질 분해 기술을 활용한 신약 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67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한국 벤처캐피털이 참여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약 1,290억 원에 달한다. 확보된 자금은 임상 1상 진입과 신규 후보물질 연구,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업에 투입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메디맵바이오가 256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자체 항체 융합 플랫폼 ‘MediLink™’을 기반으로 자가면역질환과 면역항암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로 글로벌 기술 협력과 사업화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개발사 피노바이오는 130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완료하며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플코스킨은 재생의료 분야에서 100억 원 시리즈C 투자를 확보, 유방재건 의료기기와 PLLA 필러 사업을 양축으로 글로벌 진출을 추진한다.

비바이오 분야에서는 의식주컴퍼니가 LG전자로부터 100억 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모바일 세탁 플랫폼 ‘런드리고’를 운영하는 이 회사는 LG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 시장 진출과 스마트팩토리 고도화에 나선다.

핀테크 스타트업 빅테크플러스는 57억 원 시리즈A 투자를 확보하며 부동산 정보 기반 서비스 ‘홈큐’의 고도화에 나섰다. 카카오뱅크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마이데이터 인가와 부동산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

제조·로보틱스 분야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이리움산업은 15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액화수소 기술 상용화와 상장을 준비 중이다. 벰로보틱스는 60억 원 시리즈A 투자를 받아 물류 로봇의 국산화 및 대규모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수퍼빈은 145억 원의 프리IPO 투자로 폐기물 순환경제 사업 확장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이커머스 분야에서는 스냅컴퍼니가 21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확보했다.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스냅푸시’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을 이어가며, 신규 솔루션 개발과 해외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듀테크 기업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도 210억 원을 유치했다. 밀당PT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유진자산운용·SV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투자사가 참여했다.

이밖에 가제트코리아가 eSIM 플랫폼 사업 확장을 위해 110억 원 투자를 받았고, 네오바이오텍은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00억 원을 유치해 글로벌 마케팅 강화를 추진한다. 의료기기 분야의 티알은 25억 원, 위치 인식 기술기업 에이치오피는 3억 원의 시드 투자를 각각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