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네트웍스가 2026 삼성금융 C-Lab Outside 본선 진출 17개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22일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매칭된 삼성금융 계열사 임직원과 선발 기업들이 향후 협업 방안을 직접 소개했다.
삼성금융 C-Lab Outside는 2019년부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벤처투자가 공동 운영해 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과 삼성금융 임직원이 협업해 금융 분야의 신사업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되며 이번 공모에는 395개 스타트업이 참여, 누적 참가 기업은 2364개사에 이른다. 본선에 오른 17개 스타트업은 각각 3,000만원의 솔루션 개발비를 지원받고 향후 5개월간 삼성금융사 현업부서와 협업하며 제안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삼성생명과 손을 잡은 스타트업들은 영상 자동화, 퇴직연금, 의료 문서 분석, 생성형 AI 플랫폼 등 보험업 전반에 걸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네오알리는 파서와 온톨로지 기반 지식 구조화 기술을 활용해 보험 약관, 사업안내서 같은 복잡한 문서를 정밀 파싱하고 상품 비교, 요약 서비스와 신상품 설계 보조 에이전트를 공동 개발하는 방안을 내놨다. 의사 출신 창업자가 이끄는 메디아크는 의료 상담 녹취와 비정형 문서를 STT와 텍스트 분석으로 자동 정리해 심사, 지급 프로세스의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 연구팀 출신들이 설립한 사이오닉에이아이는 가입 심사, 지급 심사, 법령 변경 비교 등 핵심 업무를 AI 에이전트로 자동화하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을 선보였다. 크랩스는 AI 영상 자동화 기업으로 삼성생명의 신상품 정보와 영업 스킬 자산을 영상화해 설계사(FC)의 상품 이해도와 매출 향상에 기여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한국퇴직연금데이터는 은퇴 시뮬레이션부터 연금 인출까지 지원하는 AI 플랫폼으로 투자 상태 분석과 초개인화 넛지 메시지를 결합해 FC의 영업 효율을 높이는 솔루션을 제안했다.

삼성카드 협업 파트에서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와 데이터 고도화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들이 눈에 띄었다. 리브라이블리는 시니어 대상 만성질환 관리 헬스케어 기업으로, 운동·영양·수면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온·오프라인으로 관리하는 서비스가 강점이다. 삼성카드에는 모니모 앱 안에서 부모님과 함께하는 건강 서비스를 운영해 방문자 수와 락인 효과를 높이는 협업안을 제안했다. 핀테크 기업 아치서울은 보안 QR 기반 결제 플랫폼 ‘핸드오더’와 7만 개 가맹점 네트워크를 앞세워, 일부 매장에 모니모페이 전용 QR 단말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노밧은 여행객의 택스리펀드 절차를 완전히 디지털화하는 스타트업으로 기존의 복잡하고 번거로운 종이 서류 기반 환급 절차를 모바일 앱 하나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카드 고객이 유럽 여행 중 쇼핑 후 별도 창구 방문 없이 디지털 방식으로 손쉽게 택스리펀드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포그리트는 빅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실시간 분석 기술로 삼성카드 내부 CRM과 빅데이터를 AI 챗봇으로 조회·분석할 수 있는 대시보드형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활용 효율화를 강조했다.

삼성화재 협업 기업들은 보험업의 미래 영역을 정조준했다. 피아스페이스는 CCTV·드론·로봇 영상에서 이상 상황을 실시간 탐지하는 VLM 기반 AI 관제 솔루션으로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빌딩 내 잔류 인원 확인과 대피 경로 안내, 소방 대응 지원이 가능한 모델을 제시했다.
피카부랩스는 온디바이스 AI RAG 기반 지식 검색 에이전트 ‘로컬독스’를 통해 삼성화재 사모펀드팀이 다루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비정형 PDF 문서를 외부 유출 없이 자동 검색·정리하는 보안 솔루션을 제안했다. 농업·건설·광산 등 오프로드 환경에서 자율주행을 상용화한 긴트는 뉴모빌리티·로보틱스 데이터 기반 리스크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사고 상황의 3D 재현과 초개인화 보험 요율 산정을 협업 과제로 내걸었다. 인공위성 데이터 분석 기업 텔레픽스는 보험 인수 심사부터 손해 사정까지 전 과정에 위성 데이터를 접목해 중소형 공장 밀집 지역의 보험 업무 효율화를 시험할 계획이다.

삼성증권과 협업하는 스타트업들은 코드 AI, 금융 데이터 정형화, 공급망 리스크 분석, 초개인화 투자 정보 서비스 등 데이터 활용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반야에이아이는 금융사 내부망에 최적화된 코드 AI 에이전트로, 삼성증권 내부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벤치마크 문제를 설계하고 성과를 정량적으로 검증하는 평가 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금융 특화 버티컬 AI 기업 원라인에이아이는 비정형 데이터 정형화와 DART 공시 데이터셋 구축 등을 통해 내부 업무 효율과 대고객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온톨로지 기반 산업 분석 AI 기업 일루넥스는 특정 종목을 둘러싼 공급망 리스크를 시각화하고 자연어로 설명하는 분석 서비스를 선보였다. 퀀팃은 금융공학과 정보처리 기술을 결합해 금융투자 솔루션을 공급해 온 기업으로 AI 기반 투자 정보 서비스 ‘모니터링’으로 B2C 시장에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왔다. 삼성증권과는 고객 계좌 및 거래 경험 데이터를 결합한 초개인화 AI 투자 정보 서비스를 함께 고도화할 구상을 밝혔다.
한편 올해는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과의 협력도 더해졌다. 서울시 소재 기업에는 각각 1000만원의 특별지원금이 추가로 제공되며 9월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Try Everything’ 부스 운영 기회도 주어진다. 삼성금융은 오는 10월 말 최종 발표회를 열고 각 금융사별 최우수 스타트업을 선정할 계획이며, 최우수 스타트업에는 1000만원의 추가 시상금과 CES 출품 지원이 제공된다. 본선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사업 협력 논의와 지분 투자 검토도 병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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