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억 달러 이상 투자 유치한 美 AI 스타트업은?

지난해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AI 산업에 기념비적인 해였다. 2024년 49개에 이르는 스타트업이 1억 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했고 이 가운데 3곳은 복수 메가 라운드를, 7곳은 10억 달러 이상 라운드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이에 못지 않다. 연말을 앞둔 시점 이미 2024년과 같은 수 기업이 1억 달러 이상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 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1억 달러가 넘는 복수 투자 라운드를 유치한 기업이 훨씬 더 많다.

11월부터 역순으로 살펴보면 먼저 바이럴 코딩 플랫폼 커서(Cursor) 개발사인 애니스피어(Anysphere)가 293억 달러 기업 가치로 23억 달러를 유치하며 올해 2번째 자금 조달을 기록했다. AI 에이전트용 웹 인프라를 구축하는 패러렐(Parallel)은 Index Ventures와 Kleiner Perkins 공동 주도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 A 라운드를 유치했다. 헬스케어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히포크라틱 AI(Hippocratic AI)는 올해 2번째 라운드로 Avenir Growth가 주도한 1억 2,6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35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10월에는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한 AI 애플리케이션 구축 플랫폼 파이어웍스 AI(Fireworks AI)가 40억 달러 기업 가치로 2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발표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스타트업 유니포어(Uniphore)는 Snowflake Ventures, Nvidia, Databricks Ventures, AMD 등이 참여한 2억 6,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F 라운드를 통해 25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음성 AI 기업 세서미(Sesame)는 Sequoia와 Spark Capital이 공동 주도하고 SignalRank가 참여한 2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유치했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의료 분야 AI 챗봇 개발사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는 올해 2번째 자금 조달로 2억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발표하며 60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과학 슈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목표로 하는 릴라 사이언스(Lila Sciences)는 Braidwell과 Collective Global이 공동 주도한 3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올해 2번째 투자를 유치했다. DeepSeek 경쟁사로 알려진 리플렉션 AI(Reflection AI)는 엔비디아가 주도한 20억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발표하며 80억 달러 기업 가치로 올해 2번째 메가 라운드를 기록했다. 개인 상해 법률 분야 AI를 구축하는 이븐업(EvenUp)은 Bessemer가 주도하고 Lightspeed, Bain Capital, SignalFire 등이 참여한 1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통해 20억 달러 이상 가치를 인정받았다.

9월에는 AI 과학자 개발을 목표로 하는 피리어딕 랩스(Periodic Labs)가 Felicis와 Andreessen Horowitz가 공동 주도하고 엔비디아, Lightspeed, Khosla Ventures 등이 참여한 3억 달러 규모 시드 라운드를 발표했다. AI 인프라 회사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는 Fidelity와 Atreides Management가 공동 주도한 11억 달러 규모 시리즈 G 라운드를 통해 81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모듈라(Modular)는 US Innovative Technology Fund가 주도하고 GV, Greylock, General Catalyst 등이 참여한 2억 5,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엔터프라이즈 AI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디스틸 AI(Distyl AI)는 Khosla Ventures, Lightspeed 등이 참여한 1억 7,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18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AI 인프라 스타트업 업스케일 AI(Upscale AI)는 Maverick Silicon과 Mayfield가 공동 주도하고 StepStone Group, Stanford University, Qualcomm Ventures 등이 참여한 1억 달러 규모 시드 라운드를 유치했다. AI 추론 기업인 그록(Groq)은 Disruptive가 주도한 7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통해 69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AI 교육 스타트업 인비저블 테크놀로지스(Invisible Technologies)는 Vanara Capital이 주도하고 Greycroft, Tallwoods Capital, Freestyle Capital 등이 참여한 1억 달러 규모 투자를 통해 2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코딩 에이전트 데빈(Devin) 개발사인 코그니션 AI(Cognition AI)는 Founders Fund가 주도한 4억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발표하며 102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인프라 스타트업 베이스텐(Baseten)은 Bond가 주도하고 CapitalG, IVP, Spark Capital 등이 참여한 1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21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브렛 테일러(Bret Taylor)의 고객 서비스 AI 에이전트 플랫폼 시에라(Sierra)는 Greenoaks Capital이 주도한 3억 5,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100억 달러 이상 가치를 평가받았다. 개인화된 AI 검색 엔진 유닷컴(You.com)은 Cox Enterprises가 주도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15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연구소 앤스로픽(Anthropic)은 Iconiq, Fidelity, Lightspeed가 주도한 130억 달러 규모 시리즈 F 라운드를 발표하며 1,830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8월에는 헬스케어 및 주택 자동화 플랫폼 엘리스 AI(EliseAI)가 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한 2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통해 22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연구소 데카르트(Decart)는 Sequoia Capital, Benchmark, Zeev Ventures 등이 참여한 1억 달러 규모 투자를 통해 31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7월에는 생성형 미디어 플랫폼 팔(Fal)이 Meritech Capital Partners가 주도하고 Salesforce Ventures, Shopify Ventures, Google AI Futures Fund 등이 참여한 1억 2,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15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7/31). 5년차 헬스케어 AI 운영 시스템 개발사 앰비언스 헬스케어(Ambience Healthcare)는 Oak HC/FT와 Andreessen Horowitz가 공동 주도하고 Kleiner Perkins, OpenAI Startup Fund, Smash Capital 등이 참여한 2억 4,3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유치했다. AI 연구소 레카 AI(Reka AI)는 Snowflake와 엔비디아가 참여한 1억 1,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10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연구소 씽킹 머신즈 랩(Thinking Machines Lab)은 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하고 엔비디아, Accel, AMD 등이 참여한 20억 달러 규모 시드 라운드를 확인하며 120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임상의용 AI 검색 도구 개발사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는 Kleiner Perkins와 GV가 주도한 2억 1,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35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학적 추론 엔진을 구축하는 하모닉(Harmonic)은 Kleiner Perkins가 주도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8억 7,500만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6월에는 헬스케어 AI 유니콘 에이브리지(Abridge)가 Andreessen Horowitz가 주도하고 Khosla Ventures가 참여한 3억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통해 53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법률 업계 AI 도구 개발사 하비(Harvey)는 Kleiner Perkins와 Coatue가 공동 주도한 3억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발표하며 올해 2번째 3억 달러 투자 유치를 기록했고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에 달했다. 헬스케어 AI 스타트업 텐너(Tennr)는 IVP가 주도하고 Lightspeed Venture Partners, GV, Andreessen Horowitz 등이 참여한 1억 1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6억 500만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엔터프라이즈 검색 스타트업 글린(Glean)은 Wellington Management가 주도하고 Sequoia, Lightspeed Venture Partners, Kleiner Perkins 등이 참여한 1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F 라운드를 발표하며 72억 5,000만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코딩 도구 커서(Cursor)를 개발한 AI 연구소 애니스피어(Anysphere)는 Thrive Capital이 주도하고 Andreessen Horowitz, Accel, DST Global 등이 참여한 9억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100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5월에는 AI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노클 AI(Snorkel AI)가 Addition이 주도하고 Prosperity7 Ventures, Lightspeed Venture Partners, Greylock 등이 참여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 D 라운드를 발표하며 13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커뮤니티 중심 AI 모델 벤치마킹 도구 LM아레나(LMArena)는 Andreessen Horowitz와 UC Investments가 공동 주도하고 Lightspeed Venture Partners, Kleiner Perkins, Felicis 등이 참여한 1억 달러 규모 시드 라운드를 통해 6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라스베이거스 기반 AI 인프라 회사 텐서웨이브(TensorWave)는 Magnetar Capital과 AMD Ventures가 공동 주도하고 Prosperity7 Ventures, Nexus Venture Partners, Maverick Silicon 등이 참여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 A 라운드를 발표했다.

4월에는 AI 모델 회사 샌드박스AQ(SandboxAQ)가 엔비디아, 구글, Bridgewater Associates 설립자 Ray Dalio 등으로부터 4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마감하며 57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미디어 제작용 AI 모델 개발사 런웨이(Runway)는 General Atlantic이 주도하고 SoftBank, 엔비디아, Fidelity 등이 참여한 3억 8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30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3월에는 AI 거대 기업 오픈AI(OpenAI)가 소프트뱅크가 주도하고 Thrive Capital, Microsoft, Coatue 등이 참여한 400억 달러 규모 투자 라운드를 마감하며 3,000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인프라 회사 넥스트홉 AI(Nexthop AI)는 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주도하고 Kleiner Perkins, Battery Ventures, Emergent Ventures 등이 참여한 1억 1,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라운드를 발표했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기반을 둔 생성형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은 Value Partners와 푸둥촹터우(Pudong Chuangtou)가 공동 주도한 1억 1,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통해 10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인프라 회사 셀레스티얼 AI(Celestial AI)는 Fidelity가 주도하고 Tiger Global, BlackRock, Intel CEO Lip-Bu Tan 등이 참여한 2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25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과학 슈퍼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릴라 사이언스(Lila Sciences)는 Flagship Pioneering이 주도하고 March Capital, General Catalyst, ARK Venture Fund 등이 자금을 지원한 2억 달러 규모 시드 라운드를 유치했다. 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초지능 자율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리플렉션.AI(Reflection.Ai)는 Lightspeed Venture Partners와 CRV가 주도한 1억 3,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라운드를 통해 설립 1년 만에 5억 8,000만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코딩 스타트업 튜링(Turing)은 Khazanah Nasional이 주도하고 WestBridge Capital, Gaingels, Sozo Ventures 등이 참여한 1억 1,1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마감하며 22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AI 방위 기술 스타트업 쉴드 AI(Shield AI)는 L3Harris Technologies와 Hanwha Aerospace가 공동 주도하고 Andreessen Horowitz, US Innovative Technology Fund 등이 참여한 2억 4,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F 라운드를 마감하며 53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AI 연구 및 대규모 언어 모델 회사 앤스로픽(Anthropic)은 Lightspeed가 주도하고 Salesforce Ventures, Menlo Ventures, General Catalyst 등이 참여한 35억 달러 규모 시리즈 E 라운드를 발표하며 615억 달러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2월에는 오픈소스 생성형 AI 및 AI 모델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는 투게더 AI(Together AI)가 Prosperity7과 General Catalyst가 공동 주도하고 Salesforce Ventures, Nvidia, Lux Capital 등이 참여한 3억 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통해 33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AI 인프라 회사 람다(Lambda)는 SGW와 Andra Capital이 공동 주도하고 엔비디아, G Squared, ARK Invest 등이 참여한 4억 8,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D 라운드를 발표하며 25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환자와 임상의 간 대화를 기록하는 AI 플랫폼 에이브리지(Abridge)는 IVP와 Elad Gil이 공동 주도하고 Lightspeed, Redpoint, Spark Capital 등이 참여한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D 라운드를 통해 27억 5,000만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AI 법률 기술 회사 유디아(Eudia)는 General Catalyst가 주도하고 Floodgate, Defy Ventures, Everywhere Ventures 등이 참여한 1억 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라운드를 마감했다. AI 하드웨어 스타트업 인차지 AI(EnCharge AI)는 Tiger Global이 주도하고 Scout Ventures, Samsung Ventures, RTX Ventures 등이 참여한 1억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마감했다. AI 법률 기술 회사 하비(Harvey)는 Sequoia가 주도하고 OpenAI Startup Fund, Kleiner Perkins, Elad Gil 등이 참여한 3억 달러 규모 시리즈 D 라운드를 발표하며 30억 달러 기업 가치를 평가받았다.

1월에는 합성 음성 스타트업 일레븐랩스(ElevenLabs)가 ICONIQ Growth와 Andreessen Horowitz가 공동 주도하고 Sequoia, NEA, Salesforce Ventures 등이 참여한 1억 8,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라운드를 통해 30억 달러 이상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헬스케어 산업용 대규모 언어 모델을 개발하는 히포크라틱 AI(Hippocratic AI)는 Kleiner Perkins가 주도하고 Andreessen Horowitz, 엔비디아, General Catalyst 등이 참여한 1억 4,1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B 라운드를 발표하며 16억 달러 이상 가치를 평가받았다.

1억 달러 이상 투자금을 조달한 미국 AI 스타트업을 살펴보면 올해 시장은 크게 자본 대형화, 에이전트 실용화라는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동시에 1억 달러 이상 조달한 기업이 49개에 달할 만큼 투자가 2024년과 마찬가지로 폭증하는 추세가 여전하다는 점과 다른 한편으로는 소수 기업에 자원이 집중되는 승자 독식 구조도 엿보였다.

투자 트렌드를 보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이 국가 대항전급 자본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 거대 모델을 위한 칩이나 클라우드 등 인프라 분야 투자 지속, 자율 코딩 에이전트, 과학적 발견 가속화를 위한 AI 등을 들 수 있다.

2025년 주요 투자 유치 美 AI 스타트업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