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 AI를 둘러싼 경쟁에서는 반도체나 투자액이 주목받기 쉽지만 중국 AI가 단기간에 존재감을 높인 배경 중 하나로 인재를 이른 단계에서 발굴하여 단련시키고 상위 대학이나 연구개발 현장으로 연결하는 시스템을 꼽아 눈길을 끈다.
베이징에서 근무하는 제약회사 매니저인 스테이시 탄은 지난 2022년 11월 모르는 유선전화 번호로부터 15세 아들을 명문 고등학교 천재 클래스 자격시험에 보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 봉쇄가 엄격해 학교도 휴교가 많던 때였지만 시험은 실시됐으며 게다가 시내를 계속 달리는 밴 차량 안에서 수험생에게 1시간 동안 대학 수준 수학 문제를 풀게 하는 이례적인 형식이었다고 한다.
사정을 모른다면 경계할 만한 이야기지만 탄은 이를 최고의 교육 자원으로 이어지는 티켓으로 받아들여 망설임 없이 아들을 보냈다고 한다. 이런 티켓 행선지가 중국 각지 최상위 고등학교에 있는 천재 클래스다. 보도에 따르면 천재 클래스는 수학·물리·화학·생물·정보 등에서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국제대회에서 승리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하는 틀로 매년 10만 명 규모 10대가 이 이공계·정보계 인재 육성 루트에 진입한다고 한다.
이런 조기 선발이 AI·로봇·첨단 제조 분야의 인재 공급망으로 기능해왔다고 한다. 천재 클래스 출신자로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자와 틱톡 추천 알고리즘 핵심 개발자, 푸드 배달 앱 메이투안(Meituan) 창업자, 엔비디아 경쟁사로 여겨지는 캠브리콘(Cambricon)을 창업한 형제 등을 예로 들었다.
기업 측에도 이 시스템이 다루기 쉬운 면이 있다고 한다. 국제대회나 국내대회 성적이 실력 기준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기업은 후보자를 비교적 이른 단계에서 찾기 쉽고 연구개발에 투입할 수 있는 층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쉽다는 것이다.
AI 분야에서도 딥시크와 알리바바 Qwen에 관여하는 개발자, 텐센트 신임 수석과학자 등이 천재 클래스 경험자라며 주요 개발 현장 중심에 천재 클래스 경험자가 두드러진다는 설명이다.
이 천재 클래스로 진학하는 강력한 동기부여로 대학입시 전국 시험을 회피할 수 있는 가능성을 꼽는다. 천재 클래스 학생은 16세~18세 무렵 정규 수업에서 벗어나 경시 과목에 집중하는 형태가 된다. 경시에서 결과를 내면 고등학교 졸업 전에 칭화대나 베이징대 같은 상위 대학 자리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한편 이 길이 누구에게나 득이 되는 건 아니다. 직접 입학으로 이어질 만큼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이들은 매년 3%이며 나머지는 입시 루트로 되돌려지는 경우가 있다. 되돌아간 시점에서 고등학교 남은 기간이 1년 정도밖에 없는 경우도 있으며 거기서부터 입시 대비로 전환하는 부담이 학부모 불만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그 결과 천재 클래스에서도 영어나 중국어 문학 비중을 늘리는 등 통상 루트로 돌아갈 가능성을 고려한 커리큘럼 조정이 진행됐다고 한다.
다만 2025년 말에는 제도가 강화되어 칭화대와 베이징대로의 직접 입학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이들은 전국대회 입상자 중에서도 상위 10%만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천재 클래스에서 상위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으로 진학하는 코스는 더 좁은 문이 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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