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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핵심 기관인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유럽의회(European Parliament)·유럽연합이사회(Council of the European Union)가 직원을 대상으로 공식 문서 및 대외 발신에 AI 생성 이미지·영상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럽위원회·유럽의회·유럽연합이사회 등은 AI 및 딥페이크 등 온라인 활용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직원 및 홍보팀에 대해 AI 생성 콘텐츠 사용을 금지하는 방침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 AI가 생성한 조악하거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EU가 공식 메시지 신뢰성을 수호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

영국 AI 영상 생성 기업 신테시아(Synthesia) 측 관계자는 EU가 무엇보다 먼저 리스크를 고려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리스크란 곧 해당 콘텐츠가 기만적이거나 유해하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없는지, 현실을 가장하고 있지는 않은지, 명확한 책임 소재와 정보 공개가 가능한지 여부를 뜻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는 오늘날 공공기관이 온라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어 AI 생성 콘텐츠 전면 금지가 과연 가장 합리적인 선택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벨기에 홍보 대행사 익스포저(Exposure) 관계자는 딥페이크가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있더라도 공공기관이 생성형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에도 단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케임브리지대학 AI 생성 콘텐츠 연구자는 책임 있는 활용이 전면 금지보다 낫다고 지적했다.

일부 추산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콘텐츠량은 이미 인간이 만든 걸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800만 건에 달하는 딥페이크가 온라인에서 공유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적 커뮤니케이션도 예외가 아니어서 네덜란드와 아일랜드에서는 딥페이크가 선거 운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공식 발신에 AI 생성 콘텐츠를 활용하는 정치인도 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이후 다양한 AI 생성 이미지와 영상을 게시해 왔다. 트럼프가 직접 창설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는 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제트기를 조종하는 영상, 칼을 뽑아 든 트럼프 대통령 앞에 민주당 지도자가 무릎을 꿇는 영상, 가자 지구를 리조트로 만드는 영상 등이 게시되는 등 2025년 10월 기준으로 AI 생성 콘텐츠 36건을 올린 것으로 보고됐다.

또 소셜미디어상에서 트럼프에 대한 강한 지지를 표명하며 애국심을 고취하던 제시카 포스터라는 미 육군 여성 병사가 100% AI가 생성한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었다는 사실도 보도됐다.

EU가 취하고 있는 접근 방식은 트럼프 행정부와 대조적이다. 유럽위원회 관계자는 언론 활용 및 공식 정보 제공을 위해 사용·공개하는 이미지와 영상에는 AI가 생성한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유럽위원회는 시민 신뢰를 높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발신 콘텐츠 진실성이 커뮤니케이션에서 최우선 사항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다만 이미지 품질 향상 등 최적화 목적 AI 활용은 허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도에선 AI 생성 콘텐츠를 경시해 유럽위원회는 외교가 점점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시대에 뒤처질 위험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

아울러 AI 생성 콘텐츠를 일률적으로 금지하면서 대중을 대상으로 한 AI 생성 콘텐츠 교육 기회를 놓쳤다는 시각도 있다. 한 전문가는 유럽위원회는 AI와의 관계를 일절 거부해 정치 커뮤니케이션에서 책임감 있고 투명한 AI 활용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직접 보여줄 수 있는 리더십 기회를 잃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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