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메일로 만나보는 스타트업 가이드

투자, 행사, 정부사업 등 스타트업 생태계 소식을 이메일로 편하게 받아보세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전문가와 대중의 의견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스탠퍼드 대학교 연례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지난 월요일 공개된 이 보고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추세이며 특히 미국에서는 일자리와 의료 서비스 그리고 경제 등 주요 사회 영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깊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갤럽 조사에서 나타난 인공지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과 흐름을 같이하며 해당 조사에서는 인공지능을 매일 또는 매주 사용하는 인구가 절반에 달하는 Z세대조차 기술에 대해 희망보다는 분노를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업계 종사자들에게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반발은 다소 뜻밖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공지능 업계 리더들은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범용인공지능의 실현 가능성과 관리 방안에 집중해 온 반면 일반 대중은 자신의 급여에 미칠 영향이나 에너지 소모가 큰 데이터 센터 건설로 인한 전기료 인상 여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간극은 최근 오픈AI 최고경영자인 샘 올트먼의 자택이 공격받았을 때 나타난 온라인 반응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인공지능 내부 관계자들은 샘 올트먼에 대한 공격을 옹호하는 듯한 소셜 미디어 댓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으나 이는 생계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의 방화 사건이나 기업 경영진에 대한 공격 등에 나타난 대중의 분노와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스탠퍼드 보고서는 다양한 통계 자료를 통해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어냈다. 지난달 발표된 퓨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인공지능 사용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고 답한 미국인은 10퍼센트에 불과했다. 반면 인공지능 전문가의 56퍼센트는 향후 20년 동안 인공지능이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특정 분야에서도 시각 차이는 뚜렷했다. 전문가의 84퍼센트가 향후 20년 동안 인공지능이 의료 서비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한 것과 달리 일반 대중은 44퍼센트만이 이에 동의했다.

일자리와 경제 분야에서의 인식 격차는 더욱 심각했다. 전문가의 73퍼센트가 인공지능이 업무 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대중은 23퍼센트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가의 69퍼센트가 낙관한 것과 달리 대중은 21퍼센트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인공지능으로 인한 해고와 업무 현장의 혼란이 이어지면서 미국인의 64퍼센트는 향후 20년 동안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규제 능력에 대한 신뢰도 역시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은 정부가 인공지능을 책임감 있게 규제할 것이라고 믿는 비율이 31퍼센트에 그쳐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반면 싱가포르는 81퍼센트로 가장 높았다.

미국 내에서는 연방 정부의 인공지능 규제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41퍼센트로 과도하다는 의견인 27퍼센트보다 우세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의 혜택이 단점보다 크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지난해 55퍼센트에서 올해 59퍼센트로 소폭 상승했으나 동시에 인공지능이 자신을 불안하게 만든다는 응답 역시 52퍼센트로 함께 증가하며 기술에 대한 대중의 복합적인 공포심을 드러냈다.

뉴스 레터 구독하기

Related Posts

No Content Available
Next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