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파벳 산하 AI 개발 기업 구글 딥마인드(GDM)에서 CEO를 맡아 온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의 퇴임과 회장 취임이 발표됐다. 아울러 하사비스는 알파벳의 수석 과학자(Chief Scientist)에도 취임한다. 직책은 바뀌지만 앞으로도 AI 개발에 관여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하사비스는 젊은 천재 체스 선수로 이름을 알린 인물로 2011년 AI 개발 벤처 딥마인드 테크놀로지스(DeepMind Technologies)를 창업했다.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된 이후에도 구글 AI 연구 최전선을 이끌었으며 2024년에는 계산에 의한 단백질 설계·단백질 구조 예측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CEO 퇴임에 대해 하사비스는 평생에 걸쳐 범용 인공지능(AGI) 실현에 매진해 왔는데 이젠 그 실현이 코앞에 다가왔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인류에게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발견과 경이의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한마음으로 다음 단계를 올바르게 밟아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배경을 감안해 지금이야말로 GDM 일상 업무를 인계할 때라고 판단했으며 이를 통해 거시적 관점에 집중하면서 향후 전개에 전력을 다해 관여할 시간과 여유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는 GDM 회장 겸 알파벳 수석 과학자로 새로운 전략적 역할을 담당할 예정. GDM은 구글 수석 AI 아키텍트(Chief AI Architect)인 코레이 카부크추오글루(Koray Kavukcuoglu)가 수석 부사장로 이끌어 나간다.
알파벳 및 구글 CEO인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하사비스가 AGI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설계하는 데 전력을 쏟을 수 있는 역할에 대해 거듭 논의를 나눈 끝에 이번 직책 변경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제공해 온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를 오는 9월 4일부터 단계적으로 종료하고 후속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Gemini)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사용자 대상 이메일로 안내했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수 주에 걸쳐 이용할 수 없게 되며 종료 후에는 기존 어시스턴트로 되돌리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음성 검색, 전화 발신, 알람 설정, 음악 재생, 스마트홈 기기 조작 등을 실행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디지털 어시스턴트다. 구글은 생성 AI를 활용하는 제미나이를 새로운 어시스턴트로 전개하고 있으며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제미나이로의 전환을 추진해 왔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는 구글 어시스턴트로부터 수신한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 스크린샷이 게시됐다. 이메일에는 모바일 단말 구글 어시스턴트를 종료하며 구글 차세대 AI 어시스턴트인 제미나이가 안드로이드의 어시스턴트 경험이 된다고 기재되어 있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 어시스턴트에 대한 접근은 9월 4일부터 순차적으로 삭제되며 전체 사용자에게 적용되기까지 수 주가 소요될 수 있다. 전환이 완료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될 뿐 아니라 설정을 변경해 구글 어시스턴트로 되돌리는 것도 불가능하다.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에 거주하고 단말이 최소 시스템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구글이 제공하는 모바일 어시스턴트가 제미나이로 대체된다.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고 호출하거나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는 경우에도 기존 구글 어시스턴트가 아닌 제미나이가 실행된다.
안드로이드 버전 제미나이 최소 시스템 요건은 안드로이드 9 이상 및 2GB 이상 RAM이다. 다만 안드로이드 고(Android Go)를 탑재한 단말에서는 제미나이를 이용할 수 없으며 지원 언어와 기능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변경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그치지 않고 단말과 연동하는 액세서리에도 미친다. 웨어 OS(Wear OS) 탑재 스마트워치, 제미나이 대응 헤드폰·이어폰,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투영 중인 자동차에서도 9월 4일 이후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며 제미나이로 전환된다.
반면 구글 차량용 시스템을 직접 탑재한 구글 빌트인(Google built-in) 대응 차량에서는 9월 4일 이후에도 당분간 구글 어시스턴트가 작동한다. 또 이번 안내는 구글 홈(Google Home) 스피커·스마트 디스플레이, 구글 TV에 탑재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직접 종료하는 건 아니며 이들에 대해서는 별도로 제미나이 전환이 진행된다.
레딧에서는 제미나이로 알람·타이머·전화·내비게이션·조명 조작 등을 문제없이 이용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는 반면 구글 어시스턴트보다 응답이 느리다거나 단순한 지시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한다, 단말 잠금 해제를 요구한다는 등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정해진 처리를 빠르게 실행하는 구글 어시스턴트와 생성 AI를 통해 유연한 응답을 생성하는 제미나이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기본적인 단말 조작 안정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로부터 강제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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