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경영 파탄한 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Spirit Airlines) 사내 데이터를 1,000만 달러에 취득할 전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 대상에는 이메일 1억 건과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채팅 5억 건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구글은 제품 개발과 AI 모델 개선에 이용할 방침이다.
스피릿항공은 저가격을 내세우던 미국 항공사로 2025년 8월 연방 파산법 11조 적용을 신청했다. 전년에도 경영 재건을 목적으로 한 파산 절차를 진행했지만 실적을 회복하지 못했고 연료 가격 상승과 자금 조달이 막다른 상황에 처하면서 2026년 5월에 운항을 정지했다. 그 후로는 항공기나 공항 발착 슬롯 등 보유 자산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피릿항공이 매각하는 자산에는 항공사로서의 설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업무로 축적된 디지털 데이터도 포함되어 있었다. 구글은 스피릿항공으로부터 취득하는 업무 데이터에 대해 제품이나 AI 모델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입 대상에는 기업 내에서 실제 업무에 사용되던 커뮤니케이션이나 문서가 폭넓게 포함되어 있다.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구글 구입 대상에는 이메일 1억 건과 이메일 계정 8만 건,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채팅 5억 건, 원드라이브 상 파일 1,700만 건, 셰어포인트 상 파일 2,000만 건 등이 포함된다. 나아가 재무·회계 자료나 종업원 관련 문서, 연수 기록, IT 지원 기록 등도 대상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으로는 웹·모바일·백엔드를 합쳐 516개에 이르는 소스 코드 리포지토리나 커밋 이력 등도 포함된다고 한다.
한편 승객 프로필이나 마일리지 회원 정보 등 고객 데이터는 구입 대상에서 제외됐다. 매각 대상이 되는 데이터에 대해서도 구글에 넘어가기 전에 제3자가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삭제·가공하는 익명화를 실시하며 비용은 구글이 부담한다. 매매 계약에서는 구글 측에도 익명화된 상태를 유지하고 데이터를 특정 개인이나 세대와 의도적으로 결부시키지 않을 게 요구되고 있다.
스피릿항공 데이터를 둘러싸고 복수 회사에 의한 경매가 이뤄졌다. 구글 측 당초 입찰액은 500만 달러였지만 경쟁 끝에 1,000만 달러까지 상승했다. AI 관련 기업인 머코르(Mercor)도 입찰했으며 최종적으로 750만 달러 대체 입찰자로 선정됐다. 머코르는 익명화를 자사에서 실시하는 조건이라면 1,000만 달러를 지불하는 안도 제시했지만 스피릿항공 측은 가격뿐만 아니라 제3자에 의한 익명화 등 조건도 고려해 구글을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법원 제출 자료에서 설명하고 있다.
스피릿항공 데이터를 구글에 매각하는 거래에 대해서는 뉴욕 남부 지구 연방 파산 법원이 8월 19일 승인 여부를 심리할 예정. 구글은 수령하는 데이터에서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3자가 엄격하게 제거한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법원이 매각을 승인하면 거래 완료를 향한 절차가 진행된다. 구글과의 거래가 성립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머코르의 대체 입찰이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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