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트로픽(Anthropic) 경제 연구팀이 앞으로 몇 년간 AI가 미국 고용과 실업률에 어떤 영향을 줄지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2030년 시점 경제 상황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에 대한 AI 전문가 판단을 담았다.
AI가 사람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시각이 있지만 실제로 무엇을 얼마나 가져갈지는 분명하지 않다. 앤트로픽은 간호사 업무를 예로 들어 이를 짚었다. 30년 전 간호사가 하던 일과 지금 하는 일은 다르다. 시간이 지나며 업무는 바뀌고 오래된 일은 사라지며 새 일이 생긴다. 새 기술이 나올 때마다 늘 일어날 수 있는 변화다.
AI도 업무를 바꾼다. AI가 거드는 업무가 있고 AI가 자동화하는 업무도 나온다. 여기에 새로 생기는 업무가 더해진다. AI 덕에 생산성이 올라가면서 비중이 커지는 업무도 있다. AI가 일을 통째로 빼앗기보다 기존 업무를 돕기도 하고 AI를 감독하는 새 업무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 시나리오 3가지로 본 2030년=앤트로픽은 AI가 이대로 경제에 계속 영향을 준다면 2030년 미국 GDP가 어떻게 될지 예측했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 GDP를 보수적 시나리오와 실질적 시나리오, 급진적 시나리오 3가지로 나눠 내다봤다.
보수적 시나리오는 AI가 인터넷이 가져온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영향력을 갖는 경우다. 새 기술이 역사적으로 보여 온 범위 안에서 변화가 일어난다고 보는 예측이다. 실질적 시나리오는 2030년까지 AI가 지식노동 절반을 맡는다고 가정한다. 급진적 시나리오는 인간이 맡을 새 지식노동이 생기지 않을 만큼 업무 대부분을 AI에 넘기게 된다는 예측이다.
앤트로픽은 실질적 시나리오와 급진적 시나리오에서는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다만 직업을 완전히 바꾸는 게 어려운 만큼 새 일자리를 얻는 데 시간이 걸려 무직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급진적 시나리오에서는 노동자 가운데 지식노동자 비중이 2026년 62.2%에서 2030년 48.7%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GDP 성장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정도도 낮게 봤다. 어느 시나리오에서든 임금이 크게 오르는 건 일부 직업뿐이며 전체로 보면 임금 상승 폭은 작다는 게 앤트로픽 지적이다.
앤트로픽은 AI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어 이번 예측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새 근거를 얻는 대로 수시로 갱신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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