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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 글쓰기나 조사를 맡기는 데서 그치지 않고 회사 경영 자체를 AI 에이전트에 맡기는 플랫폼이 나왔다. 앤던랩스(Andon Labs)가 파이온(Pion)을 발표했다. 파이온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장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며 이메일과 전화, 브라우저, 은행 기능 등을 활용해 사업을 운영한다.

일반적인 AI 챗봇은 사람이 질문이나 지시를 입력하면 AI가 답변이나 결과물을 내놓는 방식이 기본이다. 반면 회사를 운영하려면 상품 매입과 가격 책정, 고객 응대, 채용, 결제 같은 업무를 오랜 기간 이어가야 한다. 앤던랩스는 AI가 장기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자판기 사업을 소재로 한 벤딩벤치(Vending-Bench) 등 실험을 진행해왔다.

앤던랩스는 시뮬레이션만으로는 현실에서 벌어지는 뜻밖의 문제를 충분히 재현하기 어렵다고 보고 AI에 실제 사업도 맡기고 있다. 앤트로픽(Anthropic)과 함께 자판기를 운영했고 샌프란시스코에서는 AI 에이전트 루나(Luna)가 소매점 앤던마켓(Andon Market)을 꾸리고 있다. 스톡홀름에서는 AI 에이전트 모나(Mona)가 앤던카페(Andon Café) 요식업 등록 절차와 식자재 매입, 직원 채용 등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AI에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게 하는 실험도 벌였다.

이번에 발표한 파이온은 앤던랩스가 실험에 써온 구조를 외부에도 여는 플랫폼이다. 파이온에서는 퍼시스턴트 에이전트(Persistent agents)라고 부르는 장시간 가동형 AI 에이전트가 사업을 담당한다. 사람은 사업 방향을 큰 틀에서만 제시하고 AI가 필요한 작업을 판단해 진행하는 구조다. 관리 역할을 맡은 AI 에이전트 앤도노스(Andonos)가 각 에이전트 상태를 감독한다.

실제 회사를 운영하려면 외부와 소통도 필요하다. 이에 파이온은 AI 에이전트에 이메일과 전화, 브라우저, 은행 기능, 명령어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터미널 등을 제공한다.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AI가 거래처 연락이나 정보 수집은 물론 결제 같은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앤던랩스는 파이온에서 운영하는 사업을 실험이라고 표현하며 AI가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앤던마켓과 앤던카페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파이온은 리서치 프리뷰로 제공되며 대기자 명단에서 이용자를 순차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앤던랩스는 여러 업종에서 AI에 사업 운영을 맡겨 AI가 어디까지 자율적으로 회사를 움직일 수 있는지와 어떤 상황에서 실패하는지를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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