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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가 성인 영상 2,396편을 불법으로 다운로드해 AI 모델 훈련에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혐의로 성인 영화 제작사에게 지난 7월 제소 당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해당 다운로드는 AI 훈련 목적이 아니라 직원 및 사이트 이용자의 사적인 개인 사용이라고 주장하며 AI 학습에 성인 콘텐츠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성인 영화 제작사 스트라이크3홀딩스(Strike 3 Holdings)와 카운터라이프미디어(Counterlife Media)는 메타가 2018년 이후 비트토렌트 프로토콜을 통해 저작권으로 보호된 영상을 최소 2,396편 다운로드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7월 23일 미국 북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스트라이크3홀딩스 측은 메타가 성인용 AI 동영상 생성 도구에 불법 취득한 콘텐츠를 이용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최대 3억 5,900만 달러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스트라이크3홀딩스 측은 자사 콘텐츠에 대한 해적 행위 의혹에 대해 2022년 2,788건에 이르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2022년 미국에서 제기된 저작권 침해 소송 대부분을 차지하며 권리자가 1년간 제기한 소송 건수로는 기록적인 수치다. 스트라이크3홀딩스처럼 저작권을 행사해 해적판 콘텐츠 업로더를 개별적으로 추적해 합의를 유도해 금전적 이익을 얻는 행위는 저작권 트롤(trolling)이라 불리는 영리 목적 행위로 지적되고 있으며 IP 주소를 바탕으로 주소를 파악해 금전을 요구하는 건 협박에 가깝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메타는 과거 소송에서 비트토렌트 프로토콜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에 저작권 침해 의혹을 품은 스트라이크3홀딩스와 카운터라이프 미디어는 비트토렌트 데이터 아카이브 내에서 메타와 연결된 IP 주소를 검색했다. 그 결과 IP 주소 47개가 메타 소유임을 특정했다고 한다. 스트라이크3홀딩스는 메타가 이들 IP 주소로 성인 콘텐츠를 불법 다운로드해 상용 AI 훈련에 사용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메타가 2,500개 은닉 IP 주소를 사용해 불법 다운로드를 은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메타는 스트라이크3홀딩스 측 주장이 IP 주소에만 근거하고 있으며 실제로 누가 다운로드하고 무엇에 사용했는지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에 대한 직접적인 주장으로는 불충분하다고 반박했다. 메타에 따르면 저작권 침해가 기록된 건 2018년부터지만 메타가 멀티모달·동영상 생성 모델 연구를 시작한 건 2022년이므로 AI 모델 훈련을 위해 콘텐츠를 취득했다는 주장은 시기적으로 모순된다고 밝혔다.

또 기록된 다운로드 수는 IP 주소 수십 개에서 연간 평균 22건 정도로 명백히 개인적인 사용을 나타내는 것이며 원고가 주장하는 AI 훈련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세트를 수집하기 위한 조직적인 노력이 아니라고 메타 측은 주장했다. 메타는 자사 네트워크가 해적판 성인 콘텐츠 다운로드에 이용됐을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지만 과거 비트토렌트 관련 소송 판례를 인용하며 메타가 이런 개인 사용 다운로드로 금전적 이익을 얻지 않았기 때문에 이차적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도 2,500개 은닉 IP 주소를 사용해 불법 다운로드를 은폐했다는 지적에 대해 메타 측은 왜 특정 다운로드는 은폐하면서 원고 작품 157건을 포함한 수백 건 다운로드에는 쉽게 추적 가능한 메타 기업 IP 주소를 사용했겠냐고 반박하며 원고 측 AI 훈련 이론 전체가 무의미하며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메타는 소송에 대해 기각 신청을 제출했으며 스트라이크3홀딩스 측은 2주 내에 답변할 기회를 갖는다. 메타가 추가 답변을 제출한 뒤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이 소송을 계속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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