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틱톡 美 사업, 합작회사 이관 계약에 서명

틱톡은 개인정보를 중국에 넘기고 있다는 우려로 인해 미국에서는 2024년 조 바이든 정권 하에서 중단 또는 미국 기업으로의 매각을 요구하는 틱톡 금지법이 성립됐다. 틱톡 금지법은 연기를 거듭하는 가운데 9월에는 기본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됐지만 9월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미국 정부는 외국 적대세력이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법(PAFACA)을 근거로 중국 자본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미국 사업 매각을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에 압박하고 있다.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틱톡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백악관 관계자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틱톡 미국 사업에 관한 합의에서는 미국 사업 이사진 7명 중 6명이 미국인이 되는 것이 인정됐다고 한다. 또 틱톡이 사용자에게 표시할 동영상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인 동영상 피드 추천 엔진을 미국 측에서 통제하는 것도 인정됐다. 이 관계자는 모든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합의에 도달했으며 이제 계약서에 서명하는 일만 남았고 아마 조만간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9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 매각에 관한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합의가 실행되면 틱톡의 미국 사업은 새로운 합작회사에 의해 운영되며 바이트댄스는 신회사 지분 20% 미만을 보유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우려했던 틱톡이 개인정보를 중국에 넘기고 있다는 점에 대한 대책으로는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오라클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미국 내에서만 저장, 관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오라클은 틱톡 보안 및 안전성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외에도 미국 콘텐츠가 외국으로부터 조작당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플랫폼 알고리즘이 재훈련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과 델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CEO, 미디어 재벌로 알려진 루퍼트 머독도 거래에 관여하고 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거래에 참여한 비즈니스 리더는 정말 훌륭한 이들이고 저명한 인물이라며 그들은 모두 미국 애국자이기도 해서 정말 좋은 일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도 이번 인수를 통해 틱톡을 감시하기 위한 이사회가 설립되고 미국 투자자를 위해 6석이 확보된다고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덧붙였다. 다만 누가 이사회 멤버가 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