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도 성능이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노트북을 고를 때 무게가 중요해졌다. 그렇게 ‘가벼운 노트북’을 강점으로 내세운 브랜드는 많지만 가격을 따지다보면 이내 망설여진다. 여기에 디자인과 성능까지 고려하다보면 예산을 넘기기 십상이다.
HP가 0.99kg 초경량 비즈니스 노트북 HP 프로북 635 에어로 G7 내놨다. 에어로라는 이름에서부터 가벼움에 초점을 맞췄고 고효율 AMD 라이젠 5 4500U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까지 잡았다. 바디는 알류미늄 마그네슘 합금 올메탈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면서도 초경량을 놓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갖췄음에도 가격은 100만 원 초반대다.
카페 등 사무실 외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보여지는 디자인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분. 프로북 635는 메탈바디로 이뤄진 고급스러움과 취향을 타지 않는 무광의 실버 색상으로 디자인했다. 두께 15.99mm로 슬림하게 빠진 바디는 요즘 트렌드를 놓치지 않았다. 신형 HP 로고 대신 구형 로고가 박힌 게 조금 아쉽지만 프리미엄 노트북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은 호불호 없이 좋아할만 하다. 바디와 트랙패드 전체는 은색이지만 키보드는 검은색으로 구성했고 어두운 환경에서는 LED 백라이트가 예쁘게 발광한다. 180도 힌지회전 스크린으로 회의를 할 때 화면 공유도 용이하다.
크기는 휴대성에 최적인 13.3인치다. 자주 이동하며 노트북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몇 미리 차이로도 휴대성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느낀다. 또 백팩이 아닌 여성용 숄더백을 사용한다면 14~15인치 노트북은 부담스럽다. 침대에서, 카페에서, 버스에서 어느 작업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펼쳐 쓸 수 있는 13.3인치는 휴대성을 강조한다면 고수해야 하는 크기다.
다소 작다고 느껴질 수 있는 액정 크기지만 패널 주위 베젤을 슬림하게 구성해 화면이 넓어보이도록 제작했다. 또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13.3형 FHD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든 선명한 컬러를 제공한다. 또 400니트 높은 밝기를 지원해 야외에서도 영상을 깨끗하게 볼 수 있고 논글레어 패널로 화면 반사도 일어나지 않는다.
노트북 사용 기간이 과거에 비해 길어진 만큼 튼튼함도 챙겼다. 프로북 635는 12만 시간 가량에 이르는 다양한 HP 자체 기준 테스트 뿐 아니라 MIL-STD 810H 기준을 충족하는 19개 테스트도 통과해 내구성을 검증 받았다.
사용 편의성 측면은 어떨까. 우측에는 HDMI 2.1 단자 풀사이즈, C타입 (전원+DP)가 왼쪽에는 USB-A 타입 포트 2개를 제공한다. C타입 충전 기능은 항상 충전기를 갖고 다녀야 한다는 부담을 덜어준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 사용이 가능해 충전기 없이 사용하는 비즈니스 노트북의 조건을 충족시켰다. LTE 옵션도 넣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엔 1.08kg으로 다소 무게가 올라가고 가격도 상승한다.
늘어난 원격근무에 기업용 노트북으로서 보안은 더욱 필요해진 상황. HP는 프로북 635 에어로 G7부터 상위모델에서만 제공했던 보안 기능을 모두 적용했다. 먼저 부팅 전 단계부터 PC를 보호하는 HP 슈어 스타트와 멀웨어, 감염 웹사이트, 랜섬웨어 등으로부터 노트북을 보호하는 슈어클릭도 탑재했다. 또 항상 포스트잇으로 붙여 놨던 노트북 카메라는 물리적 셔터로 막을 수 있어 혹시나 하는 사생활 노출 불안감을 잊게 한다.
앞서 소개한 크기와 성능 그리고 비용 측면까지 봤을 때 HP 프로북 635는 여러 연령층이 다양한 업무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대면 영상 수업을 들어야 하는 중고등학생부터 이동이 잦은 직장인, 가성비를 따지는 대학생, 숄더백에 쏙 들어가지만 내구성 좋은 노트북을 찾는 여성까지 100만 원 대 저렴한 노트북을 찾는 이들이라면 HP 프로북 635을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