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3이 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이번 컴업은 프로그램 다양성을 비롯해 글로벌 행사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 자리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올해 진행한 대다수 해외 순방에서 컴업을 언급하며 컴업 참여를 독려했다. 그 결과 올해 컴업에는 대규모 사우디, UAE 사절단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일본, 베트남 등 35개 국가가 참여했으며 해외 스타트업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해외 스타트업 100곳을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존을 따로 신설, 국제적 행사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컴업은 콘퍼런스, 오픈이노베이션, 컴업스타즈,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스타트업 피칭은 올해 1:1 토너먼트 방식으로 재미를 더했다. 평균 7.4:1 경쟁률을 뚫은 컴업스타즈 루키리그 팀이 1:1 피칭 대결을 통해 승자가 결선에 올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진행한 피칭 레이스 결과 랜식/알밤/인텍메디/별따러가자/마켓오브메테리얼/아이티엔베이직/홈체크/그린/아그모/올마잍어/다이버/하이드로아트/제로서클/Zetl/Ailytics/호패/그랜터/플로이드 등이 우승해 이중 10개 기업이 금요일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글로벌 기업 참여가 증가한 만큼 글로벌 피칭 발표 수도 늘었고 글로벌 부스 규모도 커졌다.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큰 국가 부스도 볼 수 있었고 국내 스타트업 부스를 돌아보는 외국인도 월등하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글로벌 스테이지에서는 글로벌 기업 피칭이 진행됐다. 사우디 중기청 선발 스타트업, 세네갈 선발 스타트업, 스위스 의료 혁신 스타트업,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TOP5 스타트업 등이 발표에 나섰다.
파이어사이트챗 세션에는 넥스트 유니콘을 꿈꾸는 로켓리그 스타트업과 투자사 대담이 진행됐다. 디에스알브이랩스-KB인베스트먼트, 에니아이-롯데벤처스, 호라이존테크놀로지-플러그앤플레이, 라이언로켓-매쉬업엔젤스 등이 참여했다.
컴업 둘째날은 오픈이노베이션 데이를 테마로 열린다. 엔비디아, 다쏘시스템, 현대자동차, 네이버클라우드 등 20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스타트업과 협업 성공 사례 발표와 협업 모델 발굴 등 스타트업과 상생 무대를 만든다. 또 한불상공회의소, KOICA, GEA, ASEIC 등 8개 국내외 창업 지원기관이 참여해 창업 생태계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영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창업생태계 네트워크 비전도 제시했다. 국가마다 많은 창업 클러스터가 있지만 교류가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전 세계 창업 클러스터를 하나로 연결하겠다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창업・취업 비자제도를 완화하고 2024년까지 10조원 규모 글로벌 펀드 등을 조성,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컴업 2023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