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미국 AI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에 143억 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했다. 이는 Meta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며, 2014년 왓츠앱 인수(190억 달러)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단일 거래로 기업가치는 29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거래는 지분 49%를 확보하는 비정통적 방식으로 직접 인수 대신 대규모 배당과 지분 확보를 통한 사실상 지배권 확보 방식이다. 주식을 직접 매입한 것이 아니라 자금을 투입해 스케일AI가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하는 식으로 소유권보다 협력에 방점, 반독점 규제 피하기 위한 구조로 진행됐다.
메타는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AGI 경쟁 심화되는 가운데 자체 LLM 성과 부진으로 AI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번 투자로 스케일AI CEO인 알렉산더 왕(Alexandr Wang)이 메타에 합류, 슈퍼인텔리전스(Superintelligence) 랩의 수장 역할을 맡는다.
이번 투자는 메타는 직접 인수가 아닌 소수 지분과 협력, 모델 채택하면서 FTC 견제를 우회했지만 규제 당국의 향후 대응에 따라 이번 투자가 새로운 AI M&A의 모델이 될지 규제 대상으로 전환될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