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이 프롬프트 관리, LLM 평가, 운영 모니터링 플랫폼 휴먼루프(Humanloop)의 공동 창업자와 주요 엔지니어·연구진 약 12명을 영입했다.
이번 인수는 IP나 자산이 아닌 인력을 확보하는 애퀴하이어(acqui-hire) 방식으로 진행됐다. 앤트로픽은 이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의 AI 안전성·신뢰성 강화 전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다.
휴먼루프는 2020년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스핀아웃으로 설립됐으며 와이콤비네이터 프로그램 등을 거쳤다. 대기업 고객이 안전하고 견고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평가·미세조정할 수 있도록 돕는 툴을 제공해왔으며 주요 고객사로는 듀오링고(Duolingo), 구스토(Gusto), 반타(Vanta) 등이 있고 모델 성능 측정, 안전 가드레일 구축, 편향 완화 등 AI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인력 인수는 앤트로픽이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위한 장기 컨텍스트 윈도우 지원, 에이전틱·코딩 기능 강화 등 고급 기능을 선보이는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정부 구매조달청(GSA)과 협력해 행정부·사법부·입법부 전 부문 정부기관에 1년간 1달러에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 오픈AI(OpenAI)를 겨냥한 가격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휴먼루프의 평가·모니터링·컴플라이언스 역량은 이러한 시장 공략에 필수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