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해 연안에서 스타링크 안테나를 탑재한 무인 마약 잠수정이 콜롬비아 해군에 나포됐다. 이 선박은 1.5톤에 이르는 코카인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위성 네트워크 통신으로 원거리 항해를 실현하고 있었다.
이번에 콜롬비아 해군이 나포한 잠수정에는 마약이 적재되어 있지 않았지만 당국은 무인으로 마약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해군이 무인 마약 잠수정을 남미 해역에서 나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선박은 반잠수정이라고 불리는 배로 선체 상반부를 해상에 돌출시켜 항행한다. 이런 반잠수정은 상반부는 일반적인 민간선박을 가장하고 있지만 데크 하우스를 제거하면 하반부 선창이 드러난다.
이번에 나포된 반잠수정은 상반부에 스타링크 안테나가 탑재되어 있었다.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조종자는 안테나를 경유해 잠수정과 통신을 하며 원거리까지 유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흡기용으로 보이는 파이프가 있어 선체 엔진에 공기를 보내 선미에서 배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콜롬비아 해군에 따르면, 반잠수정은 1.5톤 코카인을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콜롬비아 해군은 콜롬비아 최대 마약 밀매 그룹인 걸프 클랜에 의한 시험 항행이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주로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중앙아메리카나 멕시코로 코카인을 운반하기 위해 정글 조선소에서 건조된 유인 반잠수정이 수십 년에 걸쳐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이번에 무인 마약 잠수정이 발견되면서 밀수 기술이 진보하고 있음이 부각됐다.
콜롬비아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무인으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잠수정은 해상에서 탐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더불어 승무원이 없어서 승무원이 체포될 때 정보가 누출되는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마약 잠수정이 발견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2023년에는 2명 시신과 코카인 3톤을 실은 선박이 발견됐다. 2024년 11월에는 콜롬비아에서 호주로 향하는 도중이었던 반잠수정에서 콜롬비아산 코카인 5톤이 발견되는 등 예전보다 원거리로 항행하려는 잠수정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 법률에서는 반잠수정 사용, 제조, 판매, 소지, 수송에 대해 최대 14년 구금형이 부과된다.
한편 스타링크 안테나가 해상에서 마약 밀수에 사용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024년 11월 인도 경찰이 안다만·니코바르 제도에서 스타링크 안테나를 탑재한 보트를 나포해 미얀마인 6명을 구속하고 6,000kg 이상 각성제를 압수했다. 이 사건은 스타링크 안테나를 해상 마약 수송에 사용한 첫 번째 사건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인도 경찰이 스타링크에 사정을 묻겠다고 전해졌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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