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OS로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는 한편 PC용으로는 크롬OS를 개발하고 있다. 크롬OS를 탑재한 크롬북에서는 안드로이드 앱을 사용할 수 있지만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기본적으로 크롬OS용 앱을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구글 내 안드로이드 담당 책임자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합할 계획이라고 한다.
구글 내 안드로이드 생태계 담당 부사장인 사미르 사마트(Sameer Samat)는 인터뷰에서 안드로이드 비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인터뷰어가 사용하는 맥북 프로나 애플워치, 녹음에 사용한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7 테스트 기기에 대해 사마트가 왜 이런 기기를 선택했는지 질문했다고 한다. 사마트는 기기에 대해 질문한 이유에 대해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할 예정이므로 최근 사람들이 노트북을 어떻게 사용하고 무엇을 하는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합하는 계획은 이전부터 소문으로 나돌았었다. 보도에선 구글 내부 정보원에서 얻은 내용을 바탕으로 구글이 아이패드에 대항하기 위해 크롬OS를 안드로이드로 개조 중이라고 2024년 11월 보도했다. 또 구글이 픽셀 브랜드 신제품으로 하이엔드 노트북인 픽셀 랩톱(Pixel Laptop)을 개발 중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으며 픽셀 랩톱에 지금까지 노트북용 OS로 탑재됐던 크롬OS가 아닌 크롬OS와 안드로이드를 통합한 PC판 안드로이드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다.
또 구글은 2024년경부터 스마트폰 제조사에 대해 안드로이드 상에서 크롬OS를 실행하기 위한 가상화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됐다. 구글도 2024년 6월 크롬OS는 곧 안드로이드 스택 대부분을 기반으로 개발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안드로이드 프레임워크 등을 크롬OS 기반 일부로 채택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사마트는 크롬OS와 안드로이드 통합에 대해 한 마디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시기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iOS 사용자가 안드로이드로 이주하는 어려움을 이야기하면서도 iOS에서 안드로이드로 갈아타는 노력을 한다면 그 노력에 걸맞은 가치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하거나 구글 AI인 제미나이가 안드로이드와 연동할 수 있는 부분은 아이폰보다 뛰어나다고 강조하는 등 애플과의 경쟁을 의식한 발언이 눈에 띄었다.
그 밖에 사마트는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XR용 OS인 안드로이드 XR」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마트는 먼저 구글이 VR과 AR을 통합한 XR 분야에 진출하는 이유에 대해 자사 사명은 컴퓨팅을 변혁하고 전 세계인이 컴퓨팅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기기는 30억 대 이상 존재하며 인생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유일한 컴퓨터가 안드로이드 기기인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건 중요한 일이지만 컴퓨팅에는 하이엔드라는 측면도 있다면서 하이엔드 기기는 가능성의 한계를 밀어붙여 컴퓨팅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2023년 판매와 지원이 종료된 구글 AR 스마트글라스인 구글 글라스에 대해 사마트는 구글 글라스는 너무 이른 단계에서 한계에 도전하려 했던 게 분명했지만 그건 구글에게 학습 경험이 됐고 그 후로도 구글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개발에 임해왔다. 구글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자기 성찰적인 곳이라는 점이라는 말로 프로젝트에서 얻은 성과에 대해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AI서머리] 빅웨이브 혁신 기업 IR 성료‧메쥬, 코스닥 상장 위한 기술성 평가 통과](https://startuprecipe.co.kr/wp-content/uploads/2025/07/250716_L-CAMP_603064-75x7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