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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이버 활동 집단이 러시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가스카 인티그레이션(Gaskar Integration) IT 인프라를 파괴해 공장 가동을 사실상 정지시켰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해킹 그룹(BO Team, Ukrainian Cyber Alliance)가 공동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가스카 인티그레이션 네트워크와 서버 인프라를 해킹해 47TB를 초과하는 러시아제 드론 관련 기술 정보를 탈취했다. 해커는 데이터를 훔친 뒤 가상 서버 46대와 200대 이상 워크스테이션을 포함한 250개 이상 시스템을 파괴하고 서버에 저장되어 있던 10TB 규모 백업 자료까지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탈취된 데이터에는 가스카 인티그레이션 드론 제조 관련 기술 문서, 직원 개인정보, 러시아 드론 제조사와 중국 간의 밀접한 협력 관계를 보여주는 자료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들 자료는 모두 우크라이나 국방군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가스카 인티그레이션 인트라넷, 생산 시스템, 회계 시스템 등이 모두 마비됐으며 개발 센터 업무도 전면 중단됐다. 드론 생산 공장 모든 출입문이 봉쇄되어 직원이 비상구를 통해 탈출해야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간 전쟁 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전투 양상 또한 치열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전쟁에서는 드론이 정찰 및 파괴 임무에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저렴한 제작비에 비해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이미지 인식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전자전 공격에도 대응 가능한 드론이 등장하고 있다.

2022년 8월 우크라이나 국방군은 드론을 사용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위치한 러시아 흑해 함대 본부를 공격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국내로 밀수입한 드론을 활용해 장거리 전략 폭격기를 다수 격파해 왔으며 이번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 드론 제조 핵심 거점 중 하나에 또 다른 타격을 가한 셈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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