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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그라운드에 사용되는 흙이나 모래는 특정 산지 것을 사용한다고 정해진 건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본거지인 30개 구장 중 26개 구장에서 같은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흙이 사용되고 있다. 그 요인은 그라운드의 혁명에 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의 26개 구장에서 사용되는 흙은 듀라엣지(DuraEdge)라는 기업이 맡고 있다. 듀라엣지 그랜트 맥나이트 사장은 대학 졸업 후 부친이 경영하는 건설자재 회사에 취직했다. 회사에서는 골프장 잔디 관리 등도 하고 있었다. 펜실베이니아주 슬리퍼리락대학 그라운드 새 단장 프로젝트에 관여하게 된 맥나이트는 완전히 새로운 그라운드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 전례 없는 그라운드를 만드는 것에 대해 대학 운동부장은 망설였지만 맥나이트는 이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잔디에 대해서는 골프장 사업으로 실적과 자료가 있었지만 야구나 소프트볼 그라운드에 대해서는 전혀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 그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조사하게 됐다고 한다. 맥나이트는 침전물과 흙 비율을 세밀하게 측정하고 다양한 모래를 섞어 독자적인 혼합 흙을 만들어 나갔다. 그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건 듀라엣지 공장 근처에서만 채취할 수 있다는 붉은 흙으로 맥나이트는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붉은 흙은 특별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듀라엣지의 흙은 슬리퍼리락대학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한 고등학교와 대학을 통해 화제가 됐고 2002년 독립 리그팀인 워싱턴 와일드싱스가 도입했다. 몇 년 뒤에는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듀라엣지 흙을 도입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측 관계자는 2017년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듀라엣지는 그라운드에 혁명을 일으켰고 연기되거나 지연될 뻔한 경기를 구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듀라엣지 흙은 유지보수가 쉽고 슬라이딩 후에도 뭉치기 어려워 이레귤러 바운드(irregular bound)도 잘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흡수성이 높아 적은 우천에도 문제없이 경기를 할 수 있어 경기 연기로 인한 비용 절감도 실현하고 있다고 한다. 파이어리츠의 경우 2008년 가을 듀라엣지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연평균 5.6경기가 연기됐지만 도입 후에는 연평균 2.5경기로 감소했다고 한다.

듀라엣지 흙을 도입하고 있는 곳은 전미에서 1,200곳에서 1,500개 구장이며 파이어리츠는 산하 마이너리그 구장에도 도입을 하고 있다. 비용은 1만 5,000달러에서 5만 달러 정도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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