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스타 오디션 인터뷰] 크로스허브는 글로벌 사용자가 자국에서 쓰던 결제 수단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 신원‧결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4세대 하이브리드 신원 인증 솔루션인 아이디블록(IDBlock)과 글로벌 간편 결제‧송금 서비스인 블록페이(B-Pay)를 통해 인증과 결제, 송금을 한데 묶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 CES 2026 핀테크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혁신성도 인정받았다.
◇ 캐시리스 사회 무색하게 만드는 한국형 디지털 장벽=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국경 간 결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477억 달러에 달한다. 올해는 3,716억 달러지만 연평균 성장률 7.60%를 기록하며 오는 2032년에는 5,201억 5,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경 간 결제는 외환이나 송금, 해당 국가별 결제 방식에 따라 규칙이나 수수료가 달라 복잡하다.
김재설 크로스허브 대표는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이런 현실적 어려움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장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국내를 찾는 외국 거주 한국인이 신원인증 문제로 인해 전자거래나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국내에선 휴대폰 번호로 본인인증을 하기 일쑤다. 이런 문제로 사용하지도 않는 휴대폰을 보유해야 하는 재외 한국인의 불편이 김 대표의 시선에 들어온 것. 물론 이렇게 시작한 초기 서비스는 피벗 과정을 거쳐 단기 방문 외국인을 포함한 방한 외국인 전체로 적용할 수 있게 확장했다. 이 과정에는 김 대표가 그간 쌓아온 이력도 도움이 됐다. 개발자 경력만 20년이 넘는 김 대표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발권시스템 구축 설계 PM과 정부24 빅데이터 기반 고도화 사업을 비롯해 60여 건에 이르는 전자정부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패션과 뷰티, 의료관광 등 K-콘텐츠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방한 외국인 수는 2,0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더 다양한 체험을 하려는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방한 외국인은 국내에서만 접하는 독특한 신원인증 시스템 탓에 불편함을 호소한다. 관광객은 교통과 숙박, 배달 등 모바일 결제에 어려움을 겪는다. 관광객 뿐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는 월급을 원화로 받지만 해외 송금과 간편 결제가 어렵다. 외국인 유학생도 학교 등록이나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본인 인증이 되지 않아 친구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 호환되지 않는 결제 방식, 복잡한 본인 인증 절차가 “한국형 디지털 장벽”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흔히 우리나라를 현금이 필요 없는 캐시리스 사회라고 말하지만 외국인은 인증이나 결제가 쉽지 않아 현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취약성을 안고 있는 셈이다.
◇ 국가별 제각각…신원인증+결제 인프라를 한번에=크로스허브는 이런 신원인증 체계와 결제 인프라가 국가마다 분리되면서 발생하는 사용자와 가맹점, 전자결제대행서비스인 PG(Payment Gateway)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들 2개 영역을 하나로 통합하는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핵심 기술인 아이디블록은 4세대 하이브리드 신원 인증 솔루션을 표방한다. 기존 인증 기술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보안성과 활용성 한계를 개선했다. 자기주권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과 ZKP(Zero-Knowledge Proof)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과 선택적 정보 제공을 할 수 있다. 사용자 개인 정보를 DB에 보관하는 AS-IS 방식과 달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탈중앙화 시스템에서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 제공하는 TO-BE 방식을 구현한 것이다. 이 방식은 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직접 보관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증명해 개인 정보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는다. W3C 공식 표준안으로 채택된 만큼 글로벌 기술 기준에도 부합한다.
블록페이는 아이디블록 기반 PG, 간편 결제, 송금, 경력 증명 인증을 함께 담은 통합 디지털 지갑 서비스다. 사용자가 여권을 기반으로 디지털 신원을 딱 한 번만 발급받으면 해외 서비스를 이용할 때 ZKP 기반으로 안전하게 본인 여부를 증명하고 기존 자국 지갑이나 간편 결제를 그대로 쓸 수 있다. 블록페이는 PG간 정산 단계에서 SSI와 ZKP 기반 자금세탁방지 검증 구조를 활용해 개인 정보를 공유할 필요 없이 송금 주체를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기존에는 불가능하던 로컬 결제의 글로벌 활용을 가능하게 해준다.
김 대표는 “쉽게 말해 여권을 기반으로 딱 한 번만 디지털 신원을 발급 받으면 해외 서비스를 이용할 때 본인 여부도 안전하게 증명하고 기존 자국 지갑이나 간편 결제를 그대로 쓸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한다. 미국에서 쓰던 본인 결제 수단을 한국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김 대표는 이어 “크로스허브가 신원, 결제, 정산이 제각각이던 기존 구조와 달리 이를 한데 묶어 PG 연동 비용과 규제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점에서 명확한 차별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 1년간 14개국 20개 도시와 기술 검증‧CES 2026 최고혁신상도=크로스허브는 설립 초부터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1년간 14개국 20개 도시에서 현지 금융사와 PG, 지갑 사업자, 은행과 직접 만나 개념증명(PoC)와 기술 검증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덕분에 올해 9월 기준으로 5개국에서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파트너사 120곳과 6만 개가 넘는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신한은행과는 베트남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 우리은행과는 방한 외국인 신원 인증과 간편 결제 연동, 인천공항공사와는 방한 외국인 대상 지역 관광패스 실증, 그 밖에 프랑스 보안 기업인 탈레스, 대만 라인페이 연동 PoC 등 실증 사업을 벌였다.
김 대표는 글로벌 IR 프로그램이나 핀테크 전시회, 정부 지원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 중이라면서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핀테크 분야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걸 계기로 1월에는 더 많은 해외 파트너와의 PoC나 상용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로스허브는 올해 2025 경기창업공모 G스타 오디션에 참여해 예비초기 분야에서 대상인 경기도지사상을 거머쥐었다. 김 대표는 “이 행사가 단순 경진대회가 아니라 실제 가맹점, 기업, 지자체와 연결할 수 있는 실질적 비즈니스 기회로 판단되어 참가했다”면서 “실제로 수상 이후 자사 기술력과 사업 모델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며 투자사 논의가 더 구체화됐고 국내외 파트너로부터 협업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크로스허브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시장 참여자 모두의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한 구조로 해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① 사용자는 기존 결제 수단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쓰고 싶다. ② 가맹점은 더 다양한 글로벌 결제 수단을 제공해 매출을 높이고 싶다. ③ PG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싶지만 높은 비용과 복잡한 규제가 문제다. 김 대표는 “크로스허브가 이 3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통합 구조를 만든 것”이라며 이게 빠른 성장 비결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크로스허브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억원으로 잡고 오는 2029년에는 500억원 매출 잘성, 총 거래액 59조 8,386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대표가 말하는 크로스허브의 목표는 명확하다. “로컬 결제가 글로벌 표준처럼 자연스럽게 작동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3∼5년간 아시아에서 북미, 유럽으로 확장되는 글로벌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SSI와 ZKP 기반 자금세탁방지 구조를 산업 표준으로 정착시키고 아이디블록과 블록페이 통합 글로벌 상용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걸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국가간 결제와 신원 검증을 하나로 묶는 글로벌 인프라 기업으로 마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경기창업공모 G스타 오디션」
「경기창업공모 G스타오디션」은 매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최/주관하여 국내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개최되는 창업경진대회이다. 2025년은 전국 예비창업자와 7년이내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리그 및 예비초기리그 2개 리그로 운영되었고, 올해는 전년대비 84.5% 높은 777개팀이나 신청하여 무려 77:1에 이르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여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4월부터 예선, 본선을 거쳐 최종 심사인 결선 대회는 지난 10월 글로벌 스타트업 박람회 ‘경기스타트업서밋(G-SUMMIT)’과 연계하여 개최했다. 입상자 10개팀에게는 총 상금 1억 1500만원과 경기도지사 등 상장을 수여함과 더불어, 올해는 경기스타트업서밋 참가 및 투자사 미팅 우대 등 혜택을 강화했다.
★내년 참가방법이 궁금하다면?
- <문의처> 경기창업공모 / 경기스타트업서밋
-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스타트업전략팀 031-259-6096 / osj@gbs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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