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사이버보안 규제당국이 엔비디아 AI칩에 관한 보안상 우려를 이유로 설명을 요구했다. 당국은 엔비디아가 내놓은 중국 시장용 칩 H20에 위치 추적이나 원격 셧다운이 가능한 백도어가 존재하며 심각한 보안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 사이버보안 규제당국(CAC)은 미국 AI 전문가가 엔비디아 컴퓨팅 칩에는 위치 추적 기능이 있으며 원격으로 기술을 정지시킬 수 있다는 걸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CAC는 중국 사용자 사이버보안과 데이터보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엔비디아에 문제에 대한 설명과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어떤 전문가가 이런 발견을 했는지, 또 중국 국내 테스트에서 동일한 결과를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주장에 대해 엔비디아 측은 사이버보안은 자사에게 극히 중요하다면서 엔비디아는 누군가가 원격으로 접근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백도어를 칩에 탑재하지 않는다며 의혹을 명확히 부인했다.
지난 7월 중순에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H20 칩 판매 금지 조치를 해제하고,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판매를 재개하는 것을 허용한 바 있다. 또 엔비디아 젠슨황 CEO는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 미국 수출 규제에 준수한 블랙웰 시리즈 기반 GPU를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국내에서는 엔비디아 고성능 칩 수출에 관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H20 판매 재개 결정은 안보 전문가와 전직 관료로부터 중국 AI 개발을 가속화시켜 미국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강한 비판을 받았다. 5월에는 미국 하원에서 초당파 의원이 밀수나 악용을 탐지하는 보안 기능을 고성능 칩에 탑재하는 걸 의무화하는 칩 보안법(Chip Security Act)을 제출했다. 또 상원 소수당 원내총무인 척 슈머를 포함한 민주당 상원의원 그룹은 상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H20과 같은 칩이 중국 국내 개발 칩셋으로는 얻을 수 없는 능력을 제공한다며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화웨이, 바이런, 캠브리콘 등 국내 주요 기술기업에 대해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 국산 AI칩 구매를 늘리도록 비공식적으로 지도하고 있다.
중국 기술 전문가는 엔비디아가 의도적으로 백도어를 설치했다는 주장에 대해 회의적이라면서 H20 판매 재개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강력한 세력이 미국과 중국 양쪽에 모두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안보상 우려, 중국에서는 국산 생태계로의 전환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가 그 배경에 있다고 분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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