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관심 있어요”…컴업 찾은 글로벌 VC들

“한국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려고 합니다.”

10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VC 네트워킹 디너에서 만난 노석훈 굿띵스 파트너는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굿띵스는 영국 액셀러레이터로 스타트업 발굴, 투자,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있다.

벤처캐피탈협회가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2025와 연계해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미국, 중동, 싱가포르, 일본, 대만, 영국 등에서 한국을 찾은 15명의 글로벌 벤처캐피털이 참석해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20곳과 실질적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글로벌 투자사들은 한국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 의향이 있는 곳들로 구성됐으며 이미 일부는 정부의 모태펀드를 받아 글로벌펀드 운영사로 활동하고 있기도 했다.

글로벌 투자사로는 화이트스타캐피털(White Star Capital), 포티튜드벤처(Fortitude Venture), BECO캐피탈(BECO Capital), 알파인텔리젠스캐피탈(Alpha Intelligence Capital), 앱웍스(Appworks), 3M벤처스(3M Ventures), 라쿠텐캐피탈(Rakuten Capital), 헤드라인아시아(HeadLine Asia), K3벤처스(K3 Ventures), 굿띵스(Goodthings) 등이 참여했다. 또 투자자 교육 플랫폼으로 60개국 850개 VC와 네트워크를 보유한 쿠퍼만펠로우(Kauffman Fellows)도 자리했다. 국내에서는 원익투자파트너스, LB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케이넷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신한벤처투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SV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캐피털 임원급 인사들이 참석해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벤처캐피탈협회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은 3일간 컴업2025 행사에 패널로 참여하거나 스타트업 1:1 투자자 매칭 세션에 참여한다.

다수 글로벌 벤처캐피털들은 컴업 기간 동안 만난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적 우수성을 칭찬했으며 일부는 미팅하고 싶은 특정 스타트업을 언급하거나 실제로 투자 딜을 진행 또는 더 많은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네트워킹에는 한국벤처투자(KVIC)와 창업진흥원(KISED),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한국의 글로벌 펀드와 곧 개소 예정인 글로벌창업허브를 소개했다. 강원석 한국벤처투자 팀장은 한국벤처투자 글로벌펀드를 소개하며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투자 규모가 크게 확장되고 있으며 모태펀드를 통해 적극적으로 글로벌 투자사를 유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창업진흥원은 내년 홍익대 근처에 개소하는 글로벌 창업 거점인 K-스타트업허브를 소개했다. 허브의 층별 구성과 함께 멤버십 프로그램 등 글로벌 투자사 입주를 위한 세부적인 정보를 공유했다.

한편 벤처캐피탈협회는 컴업 마지막날인 12일 국내외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딥테크, AI, 로봇 등 정부 중점 육성산업 유망 스타트업 15곳을 소개하는 투자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