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 혈액형과 다른 기증자로부터 신장을 이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이론상 어떤 환자에게도 이식 가능한 신장이 만들어졌다.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많은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다.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항원에 의해 결정된다. 혈장 속에는 항체가 존재하며 다른 항원을 감지하면 공격하는 성질을 가진다. A형에는 A항원, B형에는 B항원, AB형에는 A항원과 B항원 모두가 있지만 O형에는 어떤 항원도 없다.
현재 신장이 필요한 환자는 통상 같은 혈액형 기증자로부터 신장이 제공되길 기다려야 하지만 O형 신장은 보편적으로 적합하기 때문에 다른 혈액형 환자에게 이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O형 환자는 통상 2~4년 더 오래 기다려야 하며 많은 환자가 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사망하고 있다. ABO 혈액형 불일치 신장 이식이라 불리는 수술 등을 통해 다른 혈액형 간 이식도 가능하지만 신체가 장기를 거부하지 않도록 며칠간 집중 치료가 필요하며 생체 기증자로부터의 장기 제공이 불가결했다.
쓰촨대와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제안한 새로운 접근법은 환자가 아닌 이식할 장기에 처치를 시행해 다른 혈액형 간 신장 이식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접근법 핵심은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2019년 발견한 A형 혈액을 특징짓는 당을 제거해 O형 혈액으로 전환하는 두 종류의 고효율 효소였다. 연구자는 이 효소를 가위에 비유하며 A형 항원 사슬 일부를 잘라내 O형 혈액 특징인 ABO 항원이 없는 상태로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소 처리를 시행한 신장을 가족의 동의를 얻어 뇌사 상태 환자에게 이식한 결과 수술 후 이틀간 초급성 거부반응이라 불리는 급격한 면역 반응 징후를 보이지 않고 기능했다. 3일째에는 경미한 반응이 나타났지만 손상 정도는 혈액형이 불일치하는 경우보다 훨씬 경미했다.
연구팀은 인체 모델에서 이런 현상이 관찰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장기적인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한 귀중한 지견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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