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결과부터 전쟁 발발 가능성, 이벤트에 유명인이 참석하는지 여부까지, 온갖 현실 속 사건을 베팅 대상으로 삼는 예측 시장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최대 규모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을 조사한 연구에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예측으로 돈을 버는지 혹은 잃는지가 밝혀졌다.
폴리마켓은 Yes/No로 예측할 수 있는 주제에 대해 사용자끼리 베팅하는 플랫폼. 각 주제는 주식과 같은 형태로 거래되며 각 주식은 0.00달러에서 1.00달러 사이에서 가격이 변동하고 이 가격은 시장 예측에 따라 결정된다. 어떤 주제 내 Yes 주식이 0.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면 시장은 해당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65%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 주식은 결과가 맞으면 1달러가 되고 틀리면 0달러가 된다. 0.65달러에 Yes 주식을 사서 결과도 Yes였다면 1달러를 받아 0.35달러 이익을 얻는다. 가격은 항상 변동하며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매매가 가능하고 적당한 시점 주식을 처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용자는 미래 예측에 그다지 능숙하지 않으며 실제로 돈을 버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유럽 기업지배구조 연구소(European Corporate Governance Institute) 금융 연구팀이 실시한 조사에서 조사 대상 246만 9,589명 중 돈을 번 사람은 30%에 해당하는 76만 4,988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그 중 1,200명, 전체 중 불과 0.05%가 전체 이익 절반 이상을 독식하고 있었다.
1,200명 대부분은 지난 1년 반 동안 수천 건 거래를 반복해 온 프로 트레이더다. 이런 트레이더는 베팅 대상을 고르는 데도 능숙하며 통계적으로 단순한 행운으로는 보기 어려울 만큼 빈번하게 승리하고 있어 전문 지식 혹은 면밀한 조사, 또는 내부 정보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돈을 잃은 사람은 170만 4,601명에 달했으며 손실액은 합계 6억 5,026만 6,800달러였다.
이익이 플러스가 된 계정 비율은 기존 도박과 거의 동일한 수준. 폴리마켓 사용자는 스포츠에 약하고 날씨와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이기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다만 전체 99.9% 이상은 건전한 베팅을 하고 있으며 잃더라도 소액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예측 시장에 손을 댄다는 건 지속적으로 이기고 있는 고도로 숙련된 플레이어와 경쟁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결론지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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