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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 등장으로 복수 기업이 AI 도입을 이유로 인원 감축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메타·HP·시스코·깃랩 같은 기업도 포함된다. 이대로 가면 고용이 붕괴될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지만 노동경제학자 캐슬린 앤 에드워즈는 이 주장에 반대하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AI로 인한 고용 불안의 상당 부분은 과장된 것이라고 언급하며 AI로 인해 사람들이 영구적으로 실업 상태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부정했다.

그는 직장 내 기술은 노동의 성격을 바꾸지만 기술 도입 역사를 통틀어 노동자 증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건 어렵고 사후적으로라도 고용 손실 원인을 기술 탓으로 돌리는 건 어렵다면서 AI는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기업이 진정으로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AI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를 얻는 사람도 있고 이직하는 사람도, 일자리를 잃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세부 사항을 파악하는 건 불가능하지는 않더라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AI 관련 논의 속에는 계급적인 사고방식이 뿌리 깊게 남아 있다. 그런 풍조는 자사 기술을 홍보할 때 그 우수성을 과신하는 데서 비롯된 것 같기도 하다. 또 일부 노동자의 경우 자신은 다른 노동자보다 우수하다 혹은 자신은 특별한 존재이며 기술도 뛰어나기 때문에 다른 노동자보다 낫다는 사고방식에서 비롯된다. 이는 다른 노동자 가치는 자신보다 훨씬 낮고 다른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 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더 우수한 자신이 일자리를 잃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고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지식 노동자로서 오피스 업무에 종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경제를 떠받치는 다른 많은 이들을 경시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또 AI를 이유로 복수 기업이 인원 감축을 실시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그는 인원 감축에 단일한 결정 요인이 있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AI가 가져올 효과에 낙관적이어서 더 적은 인원으로 조직을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인원을 과잉 채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기업이 AI 도입을 이유로 인원 감축을 단행하는 이유로는 보도자료에서 AI를 도입했다고 발표하는 게 주식시장에서 최대의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학자가 하는 일은 특정 직업이나 산업에 주목해 전체적인 추세와는 다른 변화 혹은 과거 추세와는 극적으로 다른 변화를 찾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많은 젊은이가 취업난에 직면하고 있으며 그 이유는 AI가 보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식의 발언은 경제학자는 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그는 기술 업계 전반의 고용 추세에 대해 기술 업계는 15년 전부터 이미 젊은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고령자를 내치는 업계였다며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기업은 기존 직원을 재교육하기보다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아는 젊은 인재를 고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50세 이상 인재는 좀처럼 채용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기술 업계는 원래부터 이직률이 높고 고용 손실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업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이미 고용 손실을 일으키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지만 동시에 AI가 고용 증가도 일으키고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사람들이 원하는 건 AI 관련 고용 창출률이 AI 관련 고용 손실률보다 높은지 혹은 이 둘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라고 생각한다는 언급에 그는 그건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넷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컴퓨터 등 큰 기술 변혁이 있었을 때를 고려해도 이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얼마나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는지에 관한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실리콘밸리에서는 AI 기업 CEO가 언젠가 AI 모델의 정확도가 충분히 향상되면 기업은 사람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견해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이는 AI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있다면 지금보다 적은 인원으로 사업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며 분명히 일어날 일이지만 이게 고용 손실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200명을 고용하던 기업이 AI 덕분에 20명으로도 운영이 가능해진다면 원래 고용됐어야 할 180명이 일자리를 잃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180명 대다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대부분 취업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극소수지만 장기적으로 영구 실업 상태에 빠지는 사람도 나올 것이며 이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무언가를 바꿔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면서 찾는 일자리를 바꾸거나 이력서 내용을 바꿀 필요가 생기며 이런 사람 비율은 앞으로 늘어날 수 있으며 과거에도 늘어난 적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노동자가 AI나 기술 관련 업무에 종사하는 건 아니다. AI 관련 대규모 인원 감축이 일어나도 그로 인해 모든 이들이 일자리를 잃는 건 아니며 경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로 그는 인류가 과거 산업혁명과 불황 등에서 같은 상황에 여러 차례 처한 뒤에도 이를 극복해온 실적이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례로 든 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레저·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원 감축. 그는 팬데믹 시기에 발생한 실업률을 다시 기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레저·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는 팬데믹 기간 불과 3주 만에 노동자 2,250만 명이 실직했다. 노동시장 회복에는 3년이 걸렸지만, 최종적으로 사람들이 밖에 나와 소비를 시작한 덕분에 업계 노동 인구는 회복됐다. 레저·호스피탈리티 업계가 부활한 이유 중 하나로 그는 “효과가 입증된 공공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제는 잃어버린 일자리의 종류가 아니라 사람들이 수입을 잃었다는 것이며 대응이 필요한 것은 전 고용주가 아니라 일자리를 잃은 당사자라고 지적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조사에 따르면 AI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 쉬운 분야 고용은 2022년 말 이후 1% 감소했으며 25세 미만 노동자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그는 챗 AI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직원 생산성이 향상되기 때문에 사업 확장을 위해 인원을 늘릴 필요가 없어지고 그 결과 신규 채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젊은 노동자가 AI 보급으로 고용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젊은 노동자 실업이 늘어나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고용주가 우위에 서는 노동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에 같은 직무·직함이라도 더 높은 스킬이 요구된다. 그는 이를 갑자기 석사 학위나 3년 실무 경험이 요구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찾고 있는 만큼 동일한 직무에 더 높은 스킬을 요구할 수 있게 되는 건 당연한 이치다. 반대로 노동 수요가 높아지면 같은 직무·직함에 요구되는 기준은 낮아진다.

아울러 그는 현재 청년 실업률이 결코 역대 최고 수준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노동시장이 둔화하기 시작하고 있어 스킬 향상이 요구된다며 이런 말을 솔직하게 하기는 좀 거북하지만 젊은 노동자는 아직 아무것도 못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채용되지는 않는다며 노동시장이 침체해 있을 때는 더 교육받은 인재를 저렴하게 고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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