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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콘텐츠 산업 관통할 2가지 키워드


주승호 기자 - 2023년 11월 23일

“올해 콘텐츠 산업은 엔데믹에 따른 숨 고르기와 새로운 동력을 찾는 움직임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송진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2일 개최한 콘텐츠 산업 2023결산 2024 전망 세미나, 트렌드 전망 토론에서 올해 콘텐츠 산업을 이같이 정리하며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인공지능(AI)과 지적재산권(IP)이 부상, 콘텐츠 산업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콘텐츠 산업 트렌드의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AI)과 지적재산권(IP) 두 키워드로 요약된다. 콘텐츠 산업 전 영역에서 AI 기술이 도입돼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들이 탄생한 한 해였다.

AI 중요도 갈수록 커질 것“=백현정 CJ ENM 신사업추진팀 팀장은 “그동안 콘텐츠 창작 영역은 기술과 먼 영역이었으나 올해는 AI가 콘텐츠 영역에 도입되면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시기였다”며 “콘텐츠 제작을 위한 조사를 AI를 통해 진행하거나 번역, 자막, 더빙 등 영역에서도 AI 도입이 빨라졌고 소비 단계에서도 데이터 AI 기반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취향에 맞게 전달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내년에도 AI 활용에 대한 확대가 기대된다”고 콘텐츠 산업에서 AI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업계 역시 AI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정훈 하이크코리아 한국지사장은 “스테이블디퓨전이 나오면서 소규모 개발팀도 프로토타입 개발에 있어 완성도 있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돼 생산성 측면에서 유용하다”면서도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위기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며 이들을 위한 보호장치도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 제작에서도 AI 활용도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윤재 스튜디오N 프로듀서는 “웹툰은 제작 과정에서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이미 밑그림, 채색 등은 AI를 통한 작업이 진행 되고 있어 AI 기술이 먼 기술이 아니라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업계 현황을 전했다.

찐팬 만드는 IP 필요=콘텐츠 산업에서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IP는 유통사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방찬식 현대백화점 IP사업팀 팀장은 2024년에도 IP 홍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디즈니스토어에서 젊은 세대와 중년 세대가 느끼는 것이 다르다”며 “IP가 주는 여러 파생효과는 전 연령대를 아우르고 있고 본인의 취향, 선호도를 저격하는 IP를 찾는 소비자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찐팬들을 감안하는 콘텐츠 기획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디즈니스토어를 2년 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다나까파법, 포켓몬 등 다양한 장르에서 IP를 활용 150회가 넘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바 있다.

콘텐츠 소비자를 찐팬으로 만들기 위한 기획력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송진 센터장은 “엔데믹으로 게임을 즐기는 국민 비율이 전년대비 떨어졌지만 게임을 이용한 시간과 지불 비용은 늘었다”며 “가볍게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는 엔데믹으로 이탈할 수 있지만 찐 사용자들이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다혜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 박사 역시 “좋아하는 것에 돈을 쓰는 소비 성향을 말하는 디깅 트렌드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콘텐츠는 세대 불문 디깅과 덕질이 많아 코어 타겟을 확장할 수 있는 IP 콘텐츠가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4년도 AI·IP의 해 될 것…과제는?=AI와 IP의 중요성은 내년에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현정 팀장은 양질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기술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글로벌 OTT가 도입되면서 K-콘텐츠가 성공적으로 수출됐지만 글로벌 경쟁도 심화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작 안정성은 기술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해외 로케 등을 위한 버추얼 프로덕션을 포함해 제작, 유통 등 전체 밸류 체인에서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첨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윤재 프로듀서는 “올해는 IP 확장 가능성이 확인된 한 해였으며 내년에는 IP를 어떻게 활용해서 새로운 장르로 확장할 것이냐하는 IP기획 역량, 제작 역량, 사업 역량이 중요해지는 해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내년에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맞춰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도록 적합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송진 센터장은 “올해 AI·IP·글로벌 등이 화두였는데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글로벌 전략이다”라며 “단순히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IP 그리고 제작 시스템이 글로벌에서 거래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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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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