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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도 출생률 하락에 따른 저출산이 사회 문제로 떠올랐지만 대만 대표 반도체 제조사인 TSMC만 놓고 보면 출생률이 높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대만 전체 신생아 2.2%가 TSMC 직원 자녀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TSMC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TSMC는 폭넓은 복리후생과 출산휴가 제도를 운영하며 공장마다 수유실을 갖췄다. 임신과 출산을 위한 안전하고 지원적인 환경을 마련했고 1월 1일 시행된 노동부 육아휴직 제도에도 맞췄다.

보고서를 보면 2025년 대만 전체 직원 9.0%인 7,213명이 무급 육아휴직 대상이었고 이 가운데 509명이 실제로 무급 육아휴직을 신청했다. 복직 예정자는 577명이었고 510명이 예정대로 또는 예정보다 일찍 돌아와 복직률은 88.4%를 기록했다. 2024년 복직한 572명 가운데 523명은 계속 근무하고 있어 잔류율은 91.4%였다.

2025년 기준 TSMC 대만 직원 중 20~64세 인원은 대만 같은 연령대 인구의 0.54%를 차지했다. 반면 직원 가정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2,331명으로 대만 신생아의 2.2%에 달했다. 2025년 대만에서 태어난 신생아 46명 중 1명이 TSMC 직원 자녀라는 뜻이다.

다만 TSMC 직원은 80% 이상이 18~50세이고 그중 18~30세가 30%를 조금 넘어 대만 전체 인구 연령 분포와 크게 다르다. 대만 의사이자 칼럼니스트인 선정난(沈政男)은 연령과 성별 요인을 보정하면 TSMC 출생률이 대만 전체의 2배 수준이 된다고 짚었다. 그런데도 이핑뉴스는 이 결과가 TSMC 복리후생 제도가 출생률 하락 충격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선정난은 TSMC가 직원 출생률이 높은 걸 복리후생 제도 덕분이라고 내세우는 건 물론 일리가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TSMC 직원 급여 수준이 일반 직장인의 4배를 넘는다는 점도 큰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연구를 보면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올라서는 단계에서는 출산 의향이 떨어지지만 중산층에서 부유층이 되면 출산 의향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출산 비용은 늘어난다. 급여와 집값 부담 때문에 많은 청년이 출산을 망설이지만 형편이 넉넉한 층은 출산 비용을 감당할 수 있어 출산에 적극적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출산 문제를 풀려면 급여를 2배로 올리고 집값을 절반으로 낮추면 된다며 TSMC 직원의 높은 출생률이 그 분명한 증거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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