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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빙하관측네트워크(GLAMOS)와 스위스과학아카데미(SCNAT) 조사 결과 2026년 한 해에만 스위스 빙하가 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도 기록적인 감소가 있었던 만큼 최근 5년 동안 빙하량이 5분의 4로 줄어든 셈이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에 따르면 2026년 감소량은 관측 사상 가장 컸던 2022년보다는 덜했지만 역대 두 번째 규모였다.

빙하 두께는 평균 2.5~4m 줄었다. 그중에서도 론 빙하(Rhône Glacier)와 알프스에서 가장 크고 긴 빙하로 알려진 알레치 빙하(Aletsch Glacier) 감소 폭이 컸다. 알레치 빙하 말단부 가장 낮은 관측 지점에서는 빙하 두께가 13m나 줄었다.

◇ 폭염에 적은 눈까지 겹쳐=빙하 감소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하나는 높은 여름 기온이다. 2026년은 5월부터 9월까지 유난히 더웠고 폭염도 여러 차례 덮쳐 빙하를 녹였다.

겨울 강설량 감소도 빙하가 줄어드는 원인이다. 눈이 충분히 내리면 빙하 위에 눈층이 생겨 여름 더위에서 빙하를 지켜주지만 눈층이 얇으면 빙하가 더위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에 따르면 2026년에는 6월 이미 눈층이 군데군데 사라졌고 9월에는 해발 3,500m 지점에서도 눈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2022년보다 나았던 건 여러 빙하에서 적설량이 2022년보다 조금 많았고 눈층에 쌓인 사하라 모래가 적어 햇빛을 더 많이 반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론 빙하와 알레치 빙하, 알랄린 빙하(Allalin Glacier), 클라리덴 빙하(Clariden Glacier)는 관측 사상 가장 큰 감소를 기록했다.

2026년 7~9월 빙하에서 사라진 물은 2조2,000억ℓ로 스위스 전체 가구가 한 해 마시는 물의 4배를 넘는다. 스위스과학아카데미는 빙하가 녹은 물이 여름철 물 부족을 덜어주고 있지만 얼음으로 덮인 면적이 줄면서 그 효과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환경에서는 알프스 빙하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가망이 전혀 없다고 경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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