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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접 3천명 몰린 컴업 2020 “명실상부 글로벌 페스티벌로”


이석원 기자 - 2020년 11월 20일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을 표방하는 컴업 2020(COMEUP 2020)가 11월 19일 개막식을 열고 3일간 행사에 돌입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컴업 2020 조직위원회와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행사 전부터 사전 등록 7,500명을 기록하는 한편 홈페이지 누적 방문자 40만 건, 생중계는 실시간 동시 접속 시청자 3,000여 명을 넘어섰다. 컴업 유튜브 채널 역시 올해 업로드 영상 총 조회수가 63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컴업 2020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컬리 김슬아 대표는 행사 전날인 18일 선후배 창업가 만남을 갖는 등 깜짝 만남을 진행하기도 했다.

컴업, 명실상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19일 개막식에는 전 리듬체조 국가대표 정다영 씨가 오프닝 세레모니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스타트업 힘찬 모습을 리본 댄스와 LED 스크린을 통한 확장현실 기술로 연출해 시선을 모았다.

이어진 개막사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핵심 역량인 K-방역, ICT 인프라에 대한 자신감으로 전면 비대면, 온라인으로 준비했다”면서 이번 행사에 해외 연사 비중이 높고 행사 참여 희망 스타트업이 많았다는 점을 들어 “컴업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또 플랫폼 경제를 뛰어넘는 프로토콜 경제라는 화두를 던졌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경제 시대에 스타트업의 도전 정신과 국제 연대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경제 질서 선도를 당부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격려 메시지와 세드릭 오 프랑스 디지털 국무장관, 컴업 2019 조직위원장이던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도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실제로 컴업 같은 글로벌 행사에 대한 의미는 슬러시 대표도 한 차례 밝혔다. 브레이크 타임을 활용해 열린 컴업 2020 첫 날 특별 좌담에는 미카 후투넨 슬러시 대표가 나서 슬러시가 성장하게 된 전략과 철학, 임무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슬러시가 기업정신이 세상을 바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 아래 더 많은 창업자를 만들고 돕는 걸 주요 임무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슬로시와 컴업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은 서로 원하는 사람을 한 자리에 모아주기 때문에 창업 생태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본과 인재, 조언 등 창업자 성장에 필요한 요소가 페스티벌이라는 이름 아래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만남과 교류를 창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날 기조 연설에 나선 김슬아 컬리 대표의 주제는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신선한 아이디어.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인류가 산업 재편과 고용 환경 변화, 외부 활동 감소와 온라인 활동 증가 등 급격한 삶의 전환에 직면한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동력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맵과 씨젠, 눔과 메디히어, 에누마와 클래스팅, 라운지랩과 컬러 등 방역, 건강, 교육,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루는 스타트업 사례를 곁들였다.

개막식 이후에는 창업 기업 학술대회가 열렸다. 창업기업 학술대회는 사회체계, 근무환경, 삶의 방식 3가지 주제별 12개(K-방역, 정책,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 오픈 이노베이션, 인공지능(AI) &로봇, 원격근무, 제조, 엔터테인먼트, 교육, 커머스, 유통) 분야로 마련했고 전 세계 저명인사 114명이 참여한다.

눈길 끈K-방역과 애프터 코로나 시대=첫날 창업기업 학술대회에서 눈길을 끈 건 단연 K-방역. 천종윤 씨젠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 분자진단의 현재와 미래 발표에서 자사 기술을 설명하면서 “기업이 보유한 독보적 기술이 전 세계 모든 분야 전문가와 공유된다면 많은 제품이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자사 분자진단 기술과 이를 사용할 전문가를 연결해 누구나 검사 제품을 손쉽게 개발하는 차세대 분자진단 플랫폼 사업을 소개했다.

이어진 드라이브스루 진단소 아이디어를 처음 고안한 김진용 인천의료원 과장 등이 참여한 토론에선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라는 절박함에서 나온 문제해결렬과 실행력,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나타냈고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벤처기업 도전 과제 토론에 나선 윤원수 티앤알 바이오팹 대표는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융합화가 가속되면서 더 많은 산업이 발전될 수 있으며 K-바이오에 대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분야에선 라미아 카말차우(Lamia Kamal-Chaoui) OECD 기업가정신·중소기업·지역·도시 센터 디렉터가 기종녀설을 통해 코로나19에도 스타트업은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핵심이라고 밝히면서 정부는 기업가정신 강화, 혁신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코로나가 가속한 변화, 어떤 거버넌스로 대응할까를 주제로 한 트론에서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자유로운 플랫폼 정책 변화와 수수료 문제 갈등 등 한계점을 해결할 단초를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 경제 모델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정책 혁신 토론에선 지놈 고디어(JF Gauthier) 대표가 “디지털 변혁으로 전 세계 전문가와 만남이 쉬워진 만큼 온라인 회의 등을 통해 전문가와 네트워크 기회를 자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헬스케어·환경에 미친 코로나19 영향=디지털 헬스케어와 환경 분야 관련 창업기업 학술대회에선 서범석 루닛 대표, 엠마누엘 리갸리그 슈나이더일렉트릭 CIO 등이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와 환경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세주 눔 대표는 행동 변화와 혁명을 주제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건강한 삶의 방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원격진료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더 빠른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선 코로나19 3년 후 예측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공유하면서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 뿐 아니라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또 비대면 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 미래 토론에서 토론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고 필요성을 체감하는 수요자가 증가했다면서 원격의료 산업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뿐 아니라 산업 성장 지속성 차원에서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자유특구 등 규제 완화를 위한 제도 효용성과 중요성도 논의했다.

환경 분야에선 슈나이더 일렉트릭 엠마누엘 라갸리그(Emmanuel Lagarrigue) 최고정보책임자가 기조연설에 나서 기후변화에 따라 마이크로그리드와 전기자동차 충전소를 주력 산업으로 추진 중이며 그린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스타트업 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이산화탄소 감소가 8%에 불과하다며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급진적 방법이 필요하고 지속 가능한 공급 사슬 구축을 위한 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는 클린테크 2.0 토론에서 클린테크에 대한 2019년 기준 VC 투자 금액이 160억 달러로 2013년보다 40배 늘었고 앞으로 더 빠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태환 루트에너지 대표는 국내 클린테크 시장이 본격 조성된지 얼마 안 된 탓에 클린테크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정부가 예측 가능한 정책을 수립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팬데믹 이후 발전적 재건 : 도시-에너지-기술 넥서스 토론에선 클라이밋 임팩트 캐피탈 알렉스 로젠펠드(Alexander Rozenfeld) 매니징디렉터가 에너지 분야에서 코로나19 이후 대중화와 디지털화가 촉발됐다고 말했다. 또 에너지 트랜지션 벤처스 크레이그 로렌스(Craig Lawrence) 매니징 파트너는 코로나 사태가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을 가속화할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스카이쿨 시스템즈 엘리 골드스타인(Eli A. Goldstein) 대표는 에너지 분야에서 코로나19가 관련 프로젝트와 자금 조달 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갖고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9∼2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컴업 2020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컴업 2020 공식 누리집과 컴업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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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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