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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와인용 포도나무를…스페이스카고언리미티드


이석원 기자 - 2021년 2월 25일

스페이스카고언리미티드(Space Cargo Unlimited)는 유럽 우주 스타트업이다. 미소 중력이라는 우주에서의 장점을 수익성 잇는 지상 벤처 살리기 사업과 접목한다. 세계적인 와인 종묘 기업인 메르시에(Mercier)와 손잡고 와인용 포도 재배에 나선다고 발표한 것.

스페이스카고언리티미드는 미소 중력이 와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미 몇 가지 실험을 실시해왔다. 2019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레드와인 한 상자를 보냈다. 와인은 거의 0G에 가까운 환경에서 12개월을 보내고 2020년 지상으로 돌아왔다. 현재 이 스타트업은 우주 생명공학 전문 자회사인 스페이스바이오로지언리미티드(Space Biology Unlimited)를 설립하고 메르시에와 공동으로 재배지 기후 변화에 강한 와인용 포도에 대한 새로운 품종 개발에 나섰다.

스페이스카고언리미티드는 프랑스 보르도 뿐 아니라 320개 포도 줄기도 우주로 쏘아 올렸고 얼마 전 스페이스X 우주선을 통해 ISS에서 돌아온 줄기를 받았다. 보낸 줄기 절반은 메를로 종, 다른 절반은 카베르네 쇼비뇽 종. 메르시에 측은 전대미문인 생물학적 변화가 목격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배터리 생산에서 적층 제조, 기초 화학이나 의료용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미소 중력 환경에서 시도하고 있다. 미소 중력은 알기 쉬운 예로 중력에 의한 물리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지상에선 어려운 복잡한 구조 제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이한 환경에선 방사 패턴이 지상과 크게 다를 수 있고 유기 구조체 성장과 발달에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일어난다. 지상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 재현해 유용한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ISS를 이용한 미세 중력 효과 관련 연구는 몇 년 전부터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우주에 대한 접근 기회가 저렴해지고 늘어나면서 훨씬 현실적인 상업적 이용이라는 길이 열리고 있다. 스페이스카도언리미티드는 이런 성장 분야에서 수익을 올릴 만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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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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