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스타트업은 눈부신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기술은 점점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 생산자와 구매자간 편리한 수목 거래를 위한 B2B 수목 중개 원스톱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그린트레이더, 노인 신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맞춤 운동 솔루션을 개발한 실버플로우, 낚시 온라인 콘텐츠와 실시간 빅데이터 낚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넥트 제로, 맞춤 관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SaaS 솔루션 개발사인 트립빌더, AI 상담 솔루션 기반 반려동물 미용샵 예약 자동화 CRM인 그루머노트를 개발한 버블클라우드 등 다양한 일상 분야 속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 수목 중개 플랫폼 ‘그린트레이더’=그린트레이더가 개발한 수목중개플랫폼 ‘그린나우’는 생산자와 구매자간 편리한 수목 거래를 위한 B2B 수목중개 원스톱 자동화 서비스다.
‘그린나우’는 수목 거래를 위해 견적 비교부터 거래명세표, 매매계약서, 계산서 발행까지 모바일 앱과 웹을 통해 손쉽게 작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폭넓은 데이터를 통해 나무 거래 가격 표준화와 투명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또 나무 가격을 알기 어려운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 건설사, 설계사, 조경시공업체 등 조경 관련 종사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플랫폼 활용 범위를 확산시키고 있다.
그린트레이더 김현재 대표는 “플랫폼 개발 전 관련 업계에 종사하면서 현장에 적합한 수형을 갖춘 나무를 찾고 구입하는 절차가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며 “이에 같은 어려움을 겪은 조경 관련 종사자가 언제나 쉽고 빠르게 나무와 관련된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현업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당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이어 “최근 나무 관련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농가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빅데이터 기반 수목 시세 현황을 만들어 나무 거래가를 시장에 알리고 많은 농가에 구매자를 많이 연결해 소득을 높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농가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해 B2C로 사업을 확장, 개인이 나무 구매할 때 필요한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와 함께 수목 재활용 유도 활성화에도 기여하기 위해 향후 재건축 시장에 버려질 나무를 최대한 매칭, 폐기물도 줄이고 나무도 살리는 서비스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 남녀노소 안전한 운동, ‘실버플로우’=SLEX는 직업군인 전역 후 노인복지기관에서 근무를 하게 된 실버플로우 김종아 대표가 고안한 노인 신체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맞춤 운동 솔루션이다. 김 대표는 노인복지기관 장기요양 분야와 관련해 매일 아픈 사람만 보다 보니 ‘왜 아픈 다음에 이런 혜택을 자꾸 받으려고 할지, 왜 아프기 전에 건강할 수 있었던 방법이 없었을까’ 의문을 갖게 됐다.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아프고 나서 혜택을 받는 것을 보고 노년층을 위한 획기적인 건강관리 솔루션을 모색했다. 이에 시니어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신체적 유용 요소를 뽑아 4개 테마로 구성한 뒤 이를 강화시켜주는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과거 복지 기관과 아파트 시설 등 유휴 시설을 활용해 시니어에 대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아파트 시설 같은 곳은 시니어 대상으로 유익한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많은 편이어서 이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입소문도 날 수 있다”며 “대체적으로 일반 노인복지기관이 진행하는 운동은 요가나 댄스 같은 운동에 국한됐지만 자사는 소규모 그룹 트레이닝을 제공하고 시니어만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시니어 체형 분석 및 신체 능력 측정을 기반으로 수요자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진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순하게 운동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사후에도 본인 몸 상태를 스스로 파악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것. 해당 데이터는 개인은 물론 기관단체장한테도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 양산, 남해, 사천, 의령, 함양 등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시범 사업 도중 자신의 신체 능력과 수준을 알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고 측정 받는 것을 좋아하는 분위기였으며 실질적으로 운동 프로그램 끝난 후 추가 측정을 진행하면 신체적 능력이 많이 성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운동 참여를 통한 건강 적금 포인트라는 제도를 만들 예정으로 시니어가 지속적으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동기 부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실시간 빅데이터 낚시 정보 서비스 ‘커넥트 제로’=낚시 온라인 콘텐츠 및 실시간 빅데이터 낚시 정보 서비스 ‘낚맛:낚시의 맛’을 개발한 커넥트 제로는 평소 낚시를 즐겨하던 이승엽 대표와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낚시 정보 전문 플랫폼이다.
이 대표는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창업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낚시를 하다 관련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대표에 따르면 기존 낚시 정보지는 정보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었고 다양한 어종에 대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역시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낚시에 필요한 정보가 파편화되어 있어 날씨를 보려면 기상청에서 확인한다거나 물때표를 볼 때에는 물때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하고, 바람을 보려면 윈디앱을 사용해야하는 등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때문에 이 대표는 낚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하나로 취합한 후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새로운 낚시 레포츠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를 통한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가장 먼저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 해외 온라인 낚시 콘텐츠를 출시했다. 이전에는 낚시를 하는 이들이 아무 의미 없이 그냥 취미 활동으로만 여기다가 온라인 대회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목표 의식이 생기고 경쟁 의식 또한 고취되며 낚시가 조금 더 즐거워졌다라고 평을 받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올해 4월 출시된 정식 버전에는 개인 챌린지를 참여를 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보상을 받는 형식을 도입했다.
이처럼 이 대표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노력에 집중했고 2년간 데이터 수집을 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정부 지원 사업 예비창업 패키지, 청년 창업 사관학교를 수료했고, 지난해 9월 스트롱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 대표는 “올해 추가 시드 투자 유치를 위해 라운드를 오픈한 상황이고 꾸준한 발전을 위해 팀 빌딩도 완료하는 등 우리가 원하는 대로 업데이트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 개인적인 목표지만 그간 사례를 살펴보면 같은 낚시일지언정 어종이나 장르에 따라서 너무 성향도 다르고 관련 시장이 고착화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따라서 앞으로는 관련 업계간 협업을 통해 선진 낚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 여행객 위한 AI 여행비서 ‘트립빌더’=유니스트(UNIST) 학생 스타트업으로 출발한 트립빌더는 여행자 성향과 요구 사항을 빠르게 분석해 맞춤 관광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SaaS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이 기존과 다른 가장 큰 차이는 여행 준비 과정 뿐 아니라 여행 진행 과정에서 토털 케어 솔루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여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에 대한 해결과 사용성을 확대할 수 있고, 굳이 여러 가지 여행 플랫폼을 켜지 않더라도 SaaS 솔루션에 적용된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과 맞춤 대안을 얻어갈 수 있다.
실제 대부분 관광 플랫폼에서는 여행 준비 과정에 대한 편리성을 제공한다. 다만 예약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맞춤 추천 서비스 및 여행 플래닝 범위 내에서 서비스 제공을 하지만 많은 여행자가 애로사항을 느끼는 부분은 여행 진행 과정에서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에 트립빌더는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각종 문제 사항에 대한 맞춤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등 여행 전체 과정에 대한 토털 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트립빌더는 유니스트 소속 개인 맞춤 여행 동아리 트래블 메이커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이용자 수가 3개월 만에 300명, 6개월 만에 3,000명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개인 맞춤 관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여행 동아리 팀원 4명이 함께 시작해 스마트 관광 플랫폼 출시를 위해, 개인 맞춤 서비스를 위한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인공지능 개발 등 수차례의 피보팅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로 이어졌다.
트립빌더는 9월부터 각종 지자체 및 여행사(OTA, 여행사 등)를 대상으로 도입을 위해 개인 맞춤 관광 추천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다양한 여행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의사 결정을 하는지 등에 대한 패턴 데이터를 여행 성향 테스트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집하고 성향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맞춤 관광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솔루션을 산업 영역별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해 공급하고 있다.
앞서 2022년 울산 스마트 관광도시 조성 사업과 관련하여 커스터마이징 맞춤 추천 인공지능 솔루션을 공급했고 여행 성향 테스트를 마친 후 울산에 있는 맞춤 관광 자원(맛집, 카페, 관광명소)을 추천받았다. 또 길 찾기와 F&B 스마트 주문까지 연결이 되어 있어 간편하게 예약 예약을 완료하고 추천 장소를 기반으로 최적 코스를 모빌리티와 연계해 이동 과정까지 스마트하게 떠날 수 있도록 기술을 공급했다.
트립빌더 김명준 대표는 “커스터마이징 맞춤 관광 추천 솔루션 뿐 아니라 AI 여행비서 챗봇 서비스 론칭을 준비하고 있으며 채팅 문답을 통해 여행자의 성향과 세부 요구 사항을 파악해 맞춤 답변을 제공하는 여행자를 위한 서비스”라며 “향후 마이리얼트립이나 야놀자 등과 같은 대형 OTA 플랫폼 상품 콘텐츠와도 연결해 AI 여행비서 챗봇을 통해 예약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카카오 모빌리티나 이동의 즐거움과 같은 대중교통 플랫폼, 택시 플랫폼과도 연결해 이동 과정 편의성까지 갖춘 여행비서 서비스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애견 미용샵 통합 관리 솔루션 ‘버블클라우드’=AI 상담 솔루션 기반 반려동물 미용샵 예약 자동화 CRM ‘그루머노트’를 개발한 버블클라우드는 출시 2년 만에 국내 애견 미용샵 4곳 중 1곳에 입점한 성과를 기록했고 경쟁사 중 가장 빠른 추이로 해당 점유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그루머노트는 애견 미용샵 예약과 고객, 매출 정보 등을 전반적으로 관리하고 자동화된 고객만족 기능과 마케팅 기능을 통해 재방문율을 늘려주는 맞춤형 고객 관계 관리(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CRM) 솔루션이다.
버블클라우드 김태훈 대표는 “이전에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CTO로 재직하다 회사가 M&A된 이후 애견 미용 시장에 문제가 있음을 느끼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라며 “창업 초 애견미용사인 팀원이 없다보니 관련 업무 자체에 대해 무지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미용사를 일일이 찾아가 인터뷰하고 꾸준히 관찰하며 불편함을 찾는데 집중했다”고 창업 배경을 밝혔다.
또 “현재 애견미용 외에도 반려동물 오프라인 서비스의 실시간 예약을 중개하는 B2C 플랫폼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다. 반려동물 서비스는 반려동물의 다양성 관계로 예약 전, 반려동물 특성에 대한 상담업무가 꼭 선행되어야 한다”며 “따라서 실시간 예약 시스템을 활용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전화로 예약이 이뤄지는데 반려동물 특성을 고려한 AI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놓은 상태다. 이를 통해 애견미용 예약 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이용하는 서비스 전반에 걸쳐 시스템을 확장시켜나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