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 스타트업 해외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
이경훈 글로벌 브레인 대표는 20일 전남 여수 베네치아 호텔에서 열린 스타트업생태계컨퍼런스2024에서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한국 스타트업에게 열린 기회에 대해 공유했다. 글로벌브레인은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벤처캐피털로 주로 시리즈A~B 단계 투자를 진행하며 한국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주목도가 커진 국가로 스타트업은 물론 정부, 투자자들도 큰 관심을 둔 시장이다.
이 대표는 “일본 스타트업 시장 규모는 매년 20% 성장하고 있고 시장의 변화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의 이익보유금이 늘고 있고 CVC펀드도 확대되고 있어 일본에 많은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스타트업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현재 일본 시장을 우리나라 스타트업 투자 펀드 조성이 본격화 되던 2010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서 성공 가능한 스타트업 분야를 3가지 꼽았다. 첫 번째 분야는 이커머스다. 일본 내 이커머스 비율이 낮고 상위 랭킹된 기업은 외국계 기업으로 스타트업 활약은 미미하다는 것. 일본 내에서 한국 소비재에 대한 인기가 높고 이커머스 스타트업이 활성화된 한국의 스타트업에게 유리한 상황이란 설명이다.
두 번째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이다. 일본 콘텐츠는 해외 수출이 높지만 대부분 애니메이션이이란 한계가 있고 일본 내 한국 콘텐츠 음악, 웹툰 등이 특히 인기가 많아서다. SaaS 역시 성장 가능성이 아직 많다고 봤다. 미국과 비교해 아직 SaaS화가 덜되어있고 미국 수준으로 확대된다면 시장은 36조 원으로 커진다.
이 대표는 일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으로 채널톡을 꼽았다. 한국에서 시장성을 검증하고 일본에서 매출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 대표적 사례란 것. 그는 한국 스타업이 일본 시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시장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