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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I 허브가 올해 주력하는 사업은?


주승호 기자 - 2025년 1월 24일

AI를 떼놓고 혁신을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AI가 모든 산업 영역에서 중요해지고 있다. 투자 유치에서도 AI 스타트업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가운데 국내에도 AI 스타트업을 중점적으로 발굴 육성하는 기관이있다. 바로 서울 AI 허브다.

지난해 5월 정식 개관한 서울 AI 허브 앵커 시설은 서울시가 AI 산업 지원 시설 컨트롤타워로 설립해 AI 산업 역량을 한 데 모아 AI 생태계 중심 기능을 수행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2017년 출범해 2019년 AI 양재 허브로 기관명을 변경하고 2023년 서울 AI허브로 또 다시 기관명을 변경하면서 더욱 포괄적인 AI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박찬진 서울 AI 허브 센터장은 최근 증가하는 AI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올해는 AI 스타트업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과 투자 연계 확대에 초점을 맞춰 더욱 세밀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AI 허브는 현재 기술 지원, 투자 연계, 창업 활성화·인재 양성, 운영 지원 등 4가지 영역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기존 여러 지원 기관과 비슷한 창업 지원을 하는 것 같지만 결이 조금 다르다. 박 센터장은 “타 지원 기관과 달리 AI에 특화된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한다는 목적 아래 입주 심사에서도 AI 제품, AI 인력 여부 등을 체크한다”며 AI 특화 기관임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허브가 육성 지원한 AI 기업은 360개사가 넘었고 이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3,832억 원에 달한다.

제공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AI에 특화돼있다. 일반인 대상 교육도 하지만 현업에서 AI를 도입할 기회를 찾는 전문가들과 헬스케어, 로봇 등 특정 영역에서 AI 전문가로 성장할 인재들을 대상으로한 교육이 다수다. 산학연 역량을 한데 모아 기술 혁신도 지원한다. 대표적으로 AI 서울 펠로우 사업은 AI 스타트업이 직면한 문제 해결을 도울 수 있는 대학이나 연구소를 매칭해준다. 이를 통해 왓섭, 아티피셜소사이어티 등 10개사가 카이스트, 서울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 교수와 함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기도했다.

올해 서울 AI 허브는 기존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하는 동시에 AI 전환 (AX) 지원사업 신설을 통해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AI 전환 지원이 필요한 외부 수요기업과 허브 내 지원 스타트업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AI 도입을 희망하지만 어떻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 모르는 중소기업 등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것. 박 센터장은 “입주 기업 평가를 하다보면 성장하는 기업이지만 AI 기술과 인력은 없어 AI 도입을 통해 성장하겠다는 곳들이 꽤 있다”며 “AI 도입 니즈가 있는 이런 곳들과 스타트업을 매칭해주는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를 위한 네트워크 행사도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첫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는데 VC 80여명이 참여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 허브 입주사, 멤버십 기업인 보다비, 틸다, 포디비아비전, 에이아이오투오, 리틀켓 , 쓰리알이노베이션, 코그콤, 피노랩, 뉴로라인즈, 브이다임 등 11개 기업이 5분 IR피칭으로 기술을 소개했고 국내 주요 액셀러레이터와 투자사들의 리버스 피칭도 진행됐다.

박 센터장은 “첫 행사임에도 많은 VC들이 참여해 놀랬다”며 “올해는 주제별로 투자자 행사를 진행하고 CVC 등도 초청해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투자사들이 많다”며 “헬스케어, 로봇 등 주제별로 트렌드를 공유하고 AI 기술 기업들도 소개하는 기회를 더욱 자주 만들고 정형화되지 않은 네트워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입주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 협력 기관도 늘려간다. 현재 캐나다 연구기관 밀라(Mila) 등 글로벌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진행 중으로 현지 연구자를 매칭해 스타트업의 AI 기술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이 사업으로 트라이피프티, 스타일에이아이, 노리스페이스 등 지원 기업 7곳이 캐나다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기도했다. 그 외 캐나다 이바도(IVADO) 연구소, 인도공과대학교 델리캠퍼스(IIT Delhi)의 야디 인공지능대학원(Yardi School of AI) 등과도 협약을 맺었다.

올해는 연구 중점 기관보다는 투자 중심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박 센터장은 “먼저 미국, 캐나다 등 북미를 중심으로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실리콘밸리 등에서 사업 검증과 투자자 확보를 위한 현지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한 후 다른 시장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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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호 기자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났을 때 가장 설렙니다. 스타트업에게 유용한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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