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에쿼티, VC 펀드에 투자하는 LP를 위한 대출 플랫폼인 터빈(Turbine)이 스텔스 모드에서 벗어나 2200만 달러 시드 투자 소식과 함께 정식으로 세상에 공개됐다.
벤처캐피털(VC) 펀드에 투자한 한정책임출자자(LP)들은 최근 IPO 시장이 사실상 멈추면서 유동성 부족을 경험하고있다. 부유한 개인이나 패밀리오피스는 VC 펀드에 상당한 금액을 투자했지만 회수가 어려워졌다. 창업자 마이크 허스트(Mike Hurst)는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를 설립했다. 자신 창업한 결제 스타트업을 시티내셔널은행(City National Bank)에 매각한 뒤 그 수익 중 상당 부분을 기술주와 VC 펀드에 재투자했다. 그러나 2022년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VC 펀드에 약속한 출자금을 감당할 수 없게됐다. 집을 담보로 잡아 대출을 받거나 이미 가진 주식을 손해를 보고 팔고 싶지 않았던 그는 LP가 자신들의 VC 펀드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을 구상해 터빈 플랫폼을 설립했다.
터빈은 LP가 자신의 펀드 지분을 집을 담보로 대출받는 것처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주식 담보 대출(Margin Line)이나 주택 자산 담보 대출(Home Equity Line)과 유사한 방식이다. 물론 이 대출은 저렴하지 않다. 금리는 약 9% 수준으로 현재 기준금리(7.5%)보다 높다. 하지만 세컨더리 마켓에서 할인 매각하거나 손해를 보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인 비용이다.
현재 5개의 VC 펀드를 초기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이번 공식 발표를 시작으로 더 많은 VC 펀드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