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첫째 주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대형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신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9월 1일부터 5일까지 29개 기업이 신규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가운데 투자 금액을 공개한 14개 기업의 총 유치액은 약 2,497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3D 구강 스캐너 전문기업 메디트가 1,400억 원을 확보하며 주간 최대 투자 규모를 기록했다.
투자 단계별로는 정부 지원금이 24.1%로 가장 많았고, 시드(20.7%), 프리시리즈A(13.8%), 시리즈B(10.3%)가 뒤를 이었다. 분야별로는 바이오·헬스케어가 2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컨슈머테크(20.7%), 제조 및 미디어·콘텐츠(각 13.8%)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 사례를 보면, 메디트는 주요 주주인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창업자 측으로부터 대규모 지분 투자를 유치해 재무 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그래비티랩스는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130만 명 중 40% 이상이 해외 이용자일 정도로 글로벌 성장세를 입증했다.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에스씨바이오는 140억 원의 시리즈B 투자로 누적 310억 원을 달성, 신약개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방산 부품 국산화 기업 파인에스엔에스가 130억 원을 조달해 관성센서 양산 체계 구축에 나섰고, 자율주행 보안 솔루션을 개발하는 새솔테크는 북미 인증을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00억 원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시니어 헬스케어 기업 바이엘은 알체라와 협력해 AI 기반 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100억 원을 확보했으며, 줄기세포 기반 헬스케어 기업 모닛셀도 50억 원을 조달하며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외국인 특화 송금·커머스 플랫폼 크로스이엔에프가 50억 원을 조달해 ‘슈퍼 앱’ 구축을 추진 중이다. 물류 플랫폼 부릉은 100억 원을 확보하며 위축된 배달 시장 속에서도 B2B 계약과 인프라 확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애드테크 기업 오픈랩소디(21억 원), AI 마케팅 플랫폼 원셀프월드(20억 원), 뷰티 바이오 스타트업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100억 원), 로봇 기술 기반 유로보틱스(30억 원), 신약개발 벤처 캅스바이오(76억 원) 등이 두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