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몽구재단, 임팩트 스타트업데이 개최…무대 오른 10개사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 13기에 선정된 20개사를 소개하는 임팩트스타트업데이를 17일 광진구 파이팩토리스튜디오에서 개최했다.

H-온드림 스타트업 그라운드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기업가정신과 도전정신을 계승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혁신적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기수는 40대 1 경쟁률을 뚫고 20개사가 선발됐다. 20개사는 2년 미만 초기 기업을 대상으로한 인큐베이팅 10개사, 2년이상 10년 미만 액셀러레이팅 트랙 10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이날 행사에는 각 트랙당 5개사씩 총 10개사가 발표에 나섰다.

리터놀은 반품 과정의 비효율과 오류를 AI 기반 자동화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수기 기록·사진 전송 등 비표준화된 방식으로 검사 시간이 일주일 이상 걸렸지만 리터놀은 송장·제품 인식, 단계별 촬영 가이드, 파손·정상 판정 등을 자동화해 검사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판매자의 오판, 불필요한 환불, 물류센터 작업 동선 낭비를 크게 줄이며 반품 처리 품질을 개선한다. 폐기될뻔한 자원 75퍼센 순환하며 임팩트를 창출하고 있으며 2026년 스케일업, 2028년 폐기물 제로를 목표하고 있다.

윙스는 사회복지사 출신 대표가 설립한 언어발달치료 서비스 ‘말이랑’을 운영하는 소셜 스타트업으로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아동 언어발달 지연 문제를 해결한다. 진단부터 훈련·관리까지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온라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음성 인식과 맞춤형 훈련 기술을 활용해 보호자와 치료사를 연결한다. 이를 통해 기존 3시간 걸리던 치료 과정을 30% 수준으로 단축하고 비용도 약 4분의 1로 절감했다. 아동 중심에서 시니어·일반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에코마린은 친환경 선박 소재를 만든다. 기존 선박 소재 HFP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 소재인 HDPE(고밀도폴리에틸렌)로 제작한 선박을 개발한다. HDPE는 다른 소재와 비교해 온실가스 발생을 낮추는 동시에 빠르고 안전하다는 장점이있다. 친환경 선박 자재 생산, 선박 건설 및 판매와 폐기까지 다루며 PoC를 통해 16척을 구축한 바 있다. 현재 상업용 재활용 소재 선박 에코마린 텟제로보트를 개발 중이다.

플랜트너는 천연 해조 성분인 알긴산을 기반으로 친환경 폴리머와 완효성 비료를 개발한다. 유해 화학물질이 주류를 이루는 비료 시장에서 천연물만을 활용해 작물의 생장 효율을 높이고 환경오염을 줄이는 기술을 보유했다. 자체 추출·가공 기술로 알긴산의 순도 99.9%를 구현했으며, 비료의 영양 성분을 최대 6개월간 천천히 방출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시키고 유실률을 5% 미만으로 낮췄다. ESG 경영을 기반으로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와 미세플라스틱 감소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플릭던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프린터와 AI 기반 점자 변환 솔루션을 개발한다. 문서나 제품 정보를 자동으로 점자 형태로 변환해 출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며 사람의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 점자 제작 과정을 자동화했다. 공공기관·기업용 API도 제공해 의약품, 식품, 화장품 등 점자 표기 의무화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국내외 공공시설 보급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며 시각장애인의 정보 접근성과 고용 기회를 함께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한다.

널핏은 간호사용 기능성 신발을 개발한 경험을 기반으로 보건 취약계층의 생존권 문제를 해결하고자한다.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 신발 부족으로 감염·사망 위험에 놓인 지역에 위생적이고 내구성 높은 신발을 제공하는 선순환 모델을 운영한다.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동일 수량의 신발을 의료 취약계층에 기부하거나 수익 일부를 지원금으로 환원한다. 방글라데시에서 실증을 진행한 바 있으며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해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성화도 함께 도모있다.

마들렌메모리는 브랜드 리세일 솔루션 릴레이를 운영하며, 패션 브랜드가 자체 중고거래 서비스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릴레이는 상품 회수, 분류, 온라인 판매까지 전 과정을 대행해 브랜드가 ESG 전략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소비 생태계를 만들도록 돕는다. 고객은 사용한 제품을 반납하면 포인트로 보상받고 브랜드는 재판매를 통해 수익과 친환경 이미지를 동시에 얻는다. 롯데, 현대백화점 등 주요 기업과 협업 중이며 자체 플랫폼 Dept도 운영하고 있다.

에이앤폴리는 폐자원과 농업 부산물에서 추출한 나노셀룰로오스를 기반으로 친환경 고기능성 소재를 개발하는 첨단소재 기업이다. 기존 플라스틱 대체재가 품질 한계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에이앤폴리는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해 강도와 내구성을 높이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확보했다. 자동차 내외장재, 2차전지,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하며, 스마트팩토리 기반 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 중이다.

한국주택정보는 비아파트 주거시설의 깜깜이 관리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리시장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며 관리비책을 운영한다. 기존 아파트 중심의 체계적 관리와 달리, 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는 정보가 파편화되어 투명성이 낮았다. 이에 한국주택정보는 관리비 자동화·통합 관제 솔루션을 통해 시설 점검, 청구, 공과금 관리 등 전 과정을 디지털화하고 효율화한다. 현재 주거 전반의 문제 해결을 목표로 금융·인테리어 등 서비스로 확장 중이다.

핀휠은 장애인 가족이 설립해 장애예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채용·취업 플랫폼을 운영한다. 단순한 인재 매칭을 넘어 장애예술인이 기업의 일원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교육·매칭·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예술적 가치와 ESG 성과를 동시에 얻고, 예술인은 안정된 수입과 직업적 자립을 이룰 수 있다. 현재 150명 이상의 장애예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으며 예술과 고용을 결합한 새로운 사회적 일자리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