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생성형 AI를 넘어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임바디드 AI(Embodied AI)와 딥테크 분야에서 천문학적인 자금이 집행된 한 주였다. 그 중에서도 휴머노이드 로봇, 핵융합 발전, 그리고 AI 보안 및 에이전트 솔루션에 막대한 자본이 몰리며 기술적 특이점에 대한 투자자 확신을 보여줬다.

◇ 휴머노이드와 핵융합, 월드 모델‧에이전트 부상=가장 눈에 띄는 투자는 하드웨어와 에너지를 결합한 딥테크 분야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사 앱트로닉(Apptronik)은 시리즈 A 라운드를 다시 열어 총 9억 3,5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앱트로닉 기업가치는 53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앱트로닉은 벤츠(Mercedes-Benz), 구글 딥마인드 등과 협력해 물류 창고 및 제조 현장에 투입될 로봇 아폴로를 개발 중이며 투자자는 단순한 로봇 공학을 넘어 환경을 인지하고 추론하는 임바디드 AI의 잠재력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트윌리오(Twilio) 공동 창업자 제프 로슨이 이끄는 핵융합 스타트업 이너시아 엔터프라이즈(Inertia Enterprises)가 4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와 구글 벤처스(GV) 등이 참여한 이번 투자는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는 그리드 규모 핵융합 발전소 건설을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이너시아는 1,000개에 이르는 레이저를 이용해 연료를 압축하는 관성 봉입 방식을 사용해 상업적 전력 생산을 노리고 있다.
한편 AI 비디오 생성 스타트업 런웨이(Runway)는 3억 1,5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53억 달러로 급등했다. 런웨이는 이번 자금을 단순히 비디오 생성을 넘어 물리적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World Models)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AI가 단순한 픽셀 생성을 넘어 중력이나 물체의 움직임 같은 물리 법칙을 이해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는 특정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업이 강세를 보였다. 음성 AI 에이전트 플랫폼인 심플 AI(Simple AI)는 1,4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인간 상담원보다 더 효율적인 세일즈 및 고객 지원 자동화를 예고했다. 또 금융 모델링을 위한 엑셀(Excel) 자동화 에이전트인 메리디안(Meridian)도 1,700만 달러 시드 자금을 확보하며 a16z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냈다. 한편 AI 인프라 스타트업인 모달 랩스(Modal Labs)는 25억 달러 기업가치로 새로운 투자 라운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AI 추론 시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이렇게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보안 시장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AI 에이전트와 서비스 계정 등 비인간 신원 급증에 대응하는 깃가디언(GitGuardian)은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AI 에이전트가 개발자와 대등한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인증 및 권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및 AI 보안 기업인 베가 시큐리티(Vega Security)는 1억 2,0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7억 달러를 달성했다. 베가는 데이터를 중앙으로 모으지 않고 데이터가 존재하는 위치에서 바로 위협을 탐지하는 AI 네이티브 보안 방식을 제시하며 스플렁크(Splunk) 같은 기존 레거시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외에도 AI 코딩 환경 보안을 다루는 백슬래시 시큐리티(Backslash Security)가 1,900만 달러, AI SaaS 보안 기업 레코(Reco)가 3,000만 달러를 각각 조달했다.

◇ 싱가포르, 스타트업 펀드에 추가 자금‧산업 특화 AI 확산=M&A 시장에서는 우버(Uber)가 튀르키예의 퀵커머스 기업 게티르(Getir) 배달 사업부를 3억 3,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팬데믹 이후 구조조정을 겪던 게티르가 사업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우버는 이를 통해 유럽 및 중동 지역 배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명 유튜버 미스터비스트(MrBeast)의 회사가 젠지(Gen Z) 세대 핀테크 앱인 스텝(Step)을 인수하며 금융 서비스로의 확장을 알렸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인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인도 의류 소싱 플랫폼 쇼룸 B2B(Showroom B2B)가 1,700만 달러, 펫 케어 플랫폼 슈퍼테일즈(Supertails)가 3,000만 달러를 유치하는 등 버티컬 플랫폼 성장이 지속됐다. 또 싱가포르 정부는 스타트업 지원 펀드인 스타트업 SG 에퀴티에 7억 9,0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결정하며 생태계 활성화를 예고했다.
이번 주 투자에서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제조, 법률, 금융 등 특정 산업에 특화된 AI 솔루션 약진이다. 제조 조달 과정을 자동화하는 디데로(Didero)가 3,000만 달러, 폐기물 관리 소프트웨어에 AI를 접목한 홀러 히어로(Hauler Hero)가 1,6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법률 AI 유니콘인 하비(Harvey)는 기업가치 110억 달러로 추가 자금 조달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전문직 영역에서의 AI 도입이 거품이 아니라는 걸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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