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는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파운데이션 모델, 그리고 국방 및 첨단 제조 기술에 천문학적인 자본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xAI, 템포럴(Temporal), 문샷 AI(Moonshot AI) 등 AI 선도 기업이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가운데 인도가 글로벌 AI 인프라 및 딥테크 혁신의 새로운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 AI 모델‧에이전트 인프라에 몰린 메가 라운드=일론 머스크의 xAI는 스페이스X(SpaceX)와의 합병을 앞두고 진행된 시리즈 E 라운드에서 휴메인(HUMAIN)으로부터 3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 500메가와트(MW) 규모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록(Grok) 모델을 도입하기 위한 기존 파트너십의 연장선에 있다. 합병 이후 휴메인 지분은 스페이스X 주식으로 전환되며, AI 연구 역량과 스페이스X의 대규모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및 제조 인프라가 결합된 거대한 플랫폼이 탄생할 전망이다.

에이전트 AI 시대를 맞아 안정적인 워크플로 실행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플랫폼 기업 템포럴(Temporal)은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의 주도하에 3억 달러 시리즈 D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5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우버(Uber) 사내 프로젝트에서 출발한 이 기업은 시스템 장애 시 자동으로 복구하고 장기간 상태를 유지하는 기술을 통해 에이전트 AI 실제 운영 실패율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 현재 월간 2,000만 회 이상 설치 수를 기록 중이며 오픈AI(OpenAI) 등 주요 기업이 템포럴의 클라우드 상에서 1조 8,600억 개 작업을 실행할 만큼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중국 생성형 AI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키미(Kimi) 모델을 개발한 베이징 기반 문샷 AI는 5Y 캐피탈, 텐센트, 알리바바 등의 주도하에 최소 7억 달러 투자를 유치 중이며 이 과정에서 최대 120억 달러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Kimi K2.5 모델의 성공으로 유료 사용자가 4배 가까이 증가하며 중국 AI 스타트업 중 이례적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엄격한 규제와 지정학적 장벽을 뚫고 글로벌 궤도에 올랐다는 점에서 글로벌 투자자에게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 인도, 글로벌 AI 인프라‧딥테크 핵심 기지로 부상=이번 주 가장 두드러진 지역적 특징은 인도의 폭발적인 성장이다.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은 인도 내 자체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네이사(Neysa)에 6억 달러 지분 투자와 6억 달러 부채 자금 조달 등 최대 12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네이사는 보안과 데이터 현지화가 필수적인 금융, 의료, 정부 기관을 타깃으로 현재 1,200개 수준인 GPU를 향후 2만 개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요타 데이터 서비스(Yotta Data Services) 역시 2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해 2만 736개에 이르는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GPU를 배치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 AI 슈퍼클러스터를 2026년 8월까지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빅테크 기업의 인도 시장 공략도 매섭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지역 내 AI 도입을 위해 5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인도에서만 2,000만 명에게 AI 기술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초기 단계 벤처 기업인 액티베이트(Activate)가 운용하는 7,500만 달러 규모 펀드와 제휴해 인도 내 25~30개의 초기 AI 스타트업을 직접 지원하며 생태계 선점에 나섰다.
인도 현지 딥테크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도 줄을 이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관리를 최적화하는 칩을 개발하는 C2i 세미컨덕터스(C2i Semiconductors)는 피크 XV 파트너스(Peak XV Partners)가 주도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 1,500만 달러를 유치했다. 피크 XV는 이외에도 인도 초기 AI 스타트업 5곳에 1,32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아날로그 신호 처리 IC에 머신러닝을 접목하는 팹리스 스타트업 버브세미(Vervesemi)는 1,000만 달러를,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펩트리스(Peptris)는 770만 달러를 각각 유치했다. 초기 단계 딥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밸리NXT(ValleyNXT)는 4,410만 달러(40억 루피) 규모 바라트 브레이크스루 펀드(Bharat Breakthrough Fund)를 출범시켰다. 한편 자연어로 코딩을 수행하는 이른바 바이브 코딩 플랫폼 이머전트(Emergent)는 폭발적인 소상공인 수요에 힘입어 전 세계 사용자 600만 명을 확보하며 출범 8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소프트웨어를 넘어 국방 및 하드웨어 제조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자금의 유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아프리카 방산 기술 스타트업 테라 인더스트리(Terra Industries)는 테러 위협에 대응하는 자율 방어 시스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럭스 캐피탈(Lux Capital) 주도로 2,200만 달러를 추가 유치하며 펀딩 착수 한 달 만에 총 3,400만 달러를 조달했다. 미국 텍사스 기반 방산 기업 브레이커(Breaker) 역시 자율 무인 로봇 스웜(군집)을 직관적인 음성 명령으로 제어하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로부터 6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받았다.
제조 인프라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투자가 있었다.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가 설립한 3D 금속 프린팅 기업 프리폼(Freeform)은 6,700만 달러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은 현장에 엔비디아 H200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직접 구축해 실시간 AI 물리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며 기존 18개 레이저를 수백 개 단위로 늘려 대량 생산을 극대화하는 스카이폴(Skyfall) 시스템으로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AI 데이터센터 내 GPU 간 고속 연결을 돕는 광 트랜시버를 개발하는 메쉬 옵티컬 테크놀로지스(Mesh Optical Technologies)는 중국 중심 공급망을 미국 내 기술로 대체하겠다는 국가 안보적 목표와 함께 스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로부터 5,000만 달러 시리즈 A 자금을 조달했다.
◇ 산업 특화 AI 애플리케이션, 핀테크‧헬스케어 혁신=특정 산업의 비효율을 해결하는 버티컬 솔루션 생태계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핀테크 부문에서는 기업 근로자 퇴직금, 비상금, 교육 자금 등 파편화된 제도를 상호 운용 가능한 플랫폼 하나에서 관리해주는 디지털 저축 서비스 베스트웰(Vestwell)이 3억 8,500만 달러 시리즈 E 투자를 유치하며 20억 달러짜리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 회사는 50만 개 이상 기업 고객을 유치하며 현재 2억 달러 이상의 연간 반복 매출(ARR)을 올리고 있다.

B2B 마케팅 영역에서는 세일즈포스 출신 베테랑이 창업한 카나(Kana)가 마케팅 데이터 분석부터 캠페인 최적화까지 수행하는 유연한 AI 에이전트를 내세워 1,500만 달러 시드 투자를 받고 공식 출범했다. 헬스케어 재무를 돕는 미국 기업인 스펜드룰(SpendRule)은 청소, 번역 등 바코드가 없어 추적이 어려운 병원 내 각종 서비스 지출의 과다 청구를 병원 ERP 시스템과 연동된 AI로 걸러내는 솔루션을 선보이며 2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스라엘 임상 단계 바이오텍 타겟 파마(Starget Pharma)는 AI 플랫폼을 활용해 종양에만 치료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하는 암 표적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개발을 위해 1,800만 달러의 시리즈 A 자금을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한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워크플로우에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도입해 복잡한 재무 조정 작업 효율성을 90% 이상 개선한 나비켄즈(Navikenz)는 750만 달러 시드 자금을 수혈받았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중국 SAIC 모터와 인도 JSW 그룹 합작사인 JSW MG 모터가 부품 현지화를 추진하고 인도 내 신규 하이브리드·전기차 모델 출시를 확대하기 위해 최대 4억 4,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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