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6’이 9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했다. 올해 행사는 ‘AI Changes Everything, Now Try Everything’을 주제로 인공지능(AI)이 가져올 산업과 창업 생태계의 변화를 조망하고 혁신기술 전시부터 투자·사업협력·글로벌 진출까지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는 크게 AI 시대 산업·창업의 변화를 살펴보는 글로벌 컨퍼런스, 피지컬 AI·로봇 등 혁신기술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전시·체험, 투자와 사업협력을 위한 1대1 밋업, 글로벌 진출·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서울 유니콘 챌린지 등으로 구성됐다.
개막 첫날에는 AI와 디지털 경제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에릭 브리뇰프슨(Erik Brynjolfsson)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와 함께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Anthropic), 미국 AI 유니콘 젠스파크(Genspark), 국내 AI 스타트업 셀렉트스타·트릴리온랩스 등 국내외 주요 AI 기업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시장의 최신 흐름과 산업 변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올해 전시는 AI와 로봇 기술을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실제 공간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부스에서는 다양한 환경에서 이동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와 산업용 착용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선보였다. 모베드는 현대차·기아의 DnL(Drive-and-Lift) 모듈을 적용한 로봇 플랫폼으로, 울퉁불퉁한 지면에서도 네 바퀴의 높이를 개별적으로 조절해 차체의 수평을 유지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실제 주행 시연을 통해 다양한 지형에 대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국내외 스타트업 80개사(국내 41개사·해외 39개사)도 참여했다. AI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 스타트업이 기술을 선보이며 별도로 마련된 체험형 부스에서는 단순히 기술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스타트업의 기술이 실제 일상과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올해 글로벌관에는 미국·영국·싱가포르·일본 등 11개국 18개 기관이 참여한다. 미국에서는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 웨스트버지니아주와 LG NOVA가, 영국에서는 Googthings, 싱가포르에서는 Antler, 일본에서는 도쿄도와 나고야시 등이 참여해 각국의 창업 생태계와 시장 진출 전략을 소개한다.
각국 정부·도시·창업지원기관과 글로벌 VC들은 국내 스타트업과 현장 밋업을 진행하며 투자와 사업협력 등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투자와 사업협력을 위한 1대1 밋업도 강화했다. 국내외 VC·AC를 비롯해 대·중견기업과 글로벌 진출 지원기관이 스타트업과 현장에서 만날 예정이다. 스타트업은 사전 매칭을 통해 희망하는 투자사와 기업을 선택해 상담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에도 현장 밋업에 참여할 수 있다.
행사 둘째 날에는 트라이 에브리싱의 대표 프로그램인 서울 유니콘 챌린지가 열린다. 서울 유니콘 챌린지는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글로벌 창업 경진대회다. 올해는 최종 선발된 7개 스타트업이 총 1억2000만원의 상금을 두고 최종 경연을 펼친다. 수상 기업에는 상금과 함께 서울시장상, 서울창업허브 입주 연계 등 후속 성장 기회도 제공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막식에서 “트라이 에브리싱을 스타트업의 기술 실증과 투자 유치, 해외 진출까지 잇는 글로벌 성장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AI·딥테크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AI·AX 분야 연구개발(R&D)에 425억원을 투입하고 양재 AI·로봇 등 미래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부터 실증·사업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4조원 규모의 신규 서울펀드를 조성해 AI를 비롯한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스타트업과 투자자·대기업·대학·연구기관이 보다 쉽게 협업할 수 있는 개방형 창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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