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이번엔 애플 AI 모델 책임자 영입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이끄는 메타는 AI 업계 우수 연구자와 엔지니어를 정리한 더 리스트를 바탕으로 경쟁사에서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새롭게 메타가 애플 AI 모델 개발 책임자인 루오밍 판(Ruoming Pan) 영입에 성공했다고 보도됐다.

관계자로부터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애플에서 기반 모델 팀 개발을 이끌어온 저명한 엔지니어 루오밍 판이 회사를 퇴직하는 것으로 밝혀진 것. 관계자에 따르면 판은 메타로 이직해 동사가 새로 설립하는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 구성원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는 스케일AI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CEO를 수장으로 한 슈퍼인텔리전스 추구에 특화된 AI 연구소다. 이는 메타가 데이터 라벨링 서비스 스케일AI에 148억 달러를 투자한 일환으로 여겨진다.

판은 2021년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에서 애플로 이직한 인물이다. 그는 애플 사내 AI 모델 개발팀을 이끌며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롯한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AI 기능 기반이 되는 기반 모델 개발을 진행해왔다. 한편 판은 알파벳 재직 시에는 구글 AI 음성인식 연구부문 책임자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판이 개발을 주도해온 애플 AI 모델은 반드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할 수는 없다. 보도에선 오픈AI, 앤트로픽, 나아가 메타가 제공하는 AI 모델에 비해 애플 AI 모델은 성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2026년 출시 예정인 LLM 대응 시리 업그레이드에 서드파티 AI 모델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보도됐다.

메타는 판을 영입하기 위해 연간 수천만 달러 규모 보상 패키지를 제시했다고 보도됐다. 또 판의 퇴직이 문제를 안고 있는 애플 AI 개발부문에서 인재 유출 첫 번째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메타는 AI 모델 개발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진 연구자와 엔지니어의 영입을 계속하고 있으며 세이프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 대니얼 그로스(Daniel Gross), 깃허브 냇 프리드먼(Nat Friedman) 전 CEO, 오픈AI 유안지 리(Yuanji Li), 앤트로픽 안톤 바흐틴(Anton Bakhtin) 등을 영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