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LG 맞손 “차량 시스템서 엑스박스 게이밍을”

마이크로소프트와 LG가 협력해 LG 차량용 시스템에서 Xbox 클라우드 게이밍(Xbox Cloud Gaming)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독일 뮌헨에서 열린 모빌리티 박람회 IAA MOBILITY 2025 기간 중 LG전자는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콘텐츠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이 LG의 차량용 시스템에서 지원된다.

LG는 웹OS 기반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오토모티브 콘텐츠 플랫폼(ACP)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2030년까지 ACP를 차량 2,000만 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동시에 콘텐츠 확장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줌(Zoom)과의 협력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를 통해 엑스박스 앱이 ACP에 탑재된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Game Pass Ultimate) 구독과 호환되는 블루투스 컨트롤러, 인터넷 환경만 갖추면 둠: 더 다크 에이지(Doom: The Dark Ages)나 포르자 호라이즌 5(Forza Horizon 5) 같은 인기 게임을 차량 시스템에서 즐길 수 있다.

엑스박스 마케팅 부사장 크리스 리(Chris Lee)는 엑스박스는 언제 어디서든 더 많은 이들이 게임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며 LG와의 협업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 승객은 언제 어디서든 게임 라이브러리에 접근해 진행 상황을 이어갈 수 있다며 이동 중은 물론 집에서도 가능하다. 엑스박스를 차량 경험에 도입해 이동이 더 재미있어질 뿐 아니라 엑스박스가 지향하는 유연성을 실현하게 된다고 말했다.

줌과의 협력도 동시에 발표됐다. ACP에 줌 앱이 탑재돼 안전한 주행을 지원하면서도 운전자와 승객이 차량 간 화상회의를 열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줌의 브렌던 이텔슨(Brendan Ittelson)은 줌은 집이든, 사무실이든, 차량이든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곧 소통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은 이동 중인 사람의 연결과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고 차량 내 경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또 ACP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유튜브,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시청이 가능하다. 현재 ACP는 현대차 제네시스 GV80, 기아 EV3 등 일부 차량에 탑재되어 있다.

한편 차량 엔터테인먼트 시스템과 게임 결합은 테슬라가 2022년 스팀(Steam)을 지원하며 시도한 바 있지만 서비스는 1년 반 만에 종료된 사례가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