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인 중국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자국 내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해 엔비디아 AI 칩 구매를 금지했다고 보도됐다. 이 조치는 중국 시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RTX Pro 6000D와 H20 같은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 문제는 미국이 국가안보상 우려라는 명목으로 엔비디아 고성능 AI칩인 H100 등에 대한 중국 수출을 크게 제한한 것에서 비롯됐다. 엔비디아는 수출 제한에 걸리지 않도록 RTX Pro 6000D와 H20 같은 중국 전용 칩을 따로 설계해 미중 간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중에도 중국으로의 수출 판매를 실현했다.
하지만 2020년 엔비디아가 컴퓨터 네트워크 공급업체 멜라녹스(Mellanox)를 70억 달러에 인수한 건에 대해 중국은 독점금지법 위반 의혹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9월 엔비디아는 독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CAC는 대상 기업에게 이미 진행하고 있던 RTX Pro 6000D 테스트를 중단하고 주문을 취소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이 시점에서 여러 기업이 수만 개 단위 구매에 관심을 보였다고 전해진다.
중국 정부가 이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화웨이와 캠브리콘 같은 자국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AI칩 성능이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에 제공하고 있는 제품과 동등하거나 그를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려는 중국 정부 측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한 중국 기술 기업 임원은 이전에는 지정학적 상황이 개선되면 엔비디아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도 있었지만 지금은 국내 시스템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라 엔비디아 주가는 3% 하락했다. 젠슨황 CEO는 런던에서 취재에 응해 이 상황에 실망했다면서도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더 큰 과제가 있다는 걸 이해하며 인내심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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