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보유한 거대한 물류창고에서는 이미 일부 작업이 로봇에 의해 자동화되어 있지만 여전히 다수 인력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 내 고용 인원만 120만 명에 이른다. 하지만 보도에서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로봇 자동화를 대폭 확대해 50만 명에 이르는 직원을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을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존은 전 세계 곳곳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창고에서는 이미 수많은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아마존은 로봇 배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전 세계 누적 100만 번째 로봇이 창고에 배치되기도 했다.
아마존은 로봇뿐 아니라 인력 고용도 꾸준히 늘려왔으며 미국 내 직원 수는 2018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해 120만 명에 달했다. 하지만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 경영진은 50만 명 이상을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한 임원은 이사회에서 2033년까지 제품 판매량이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로봇 도입 덕분에 향후 수년간은 인력 규모를 늘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로보틱스 팀은 업무 75%를 자동화하는 걸 최종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자동화 부문은 2027년까지 미국 내에서 16만 명에 이르는 신규 고용이 불필요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아마존은 제품 한 점당 30센트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아마존은 2024년 10월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 차세대 풀필먼트 센터를 가동했다. 이곳에서는 로빈(Robin), 카디널(Cardinal), 스패로우(Sparrow) 등 로봇 팔과 자율주행 로봇 프로테우스(Proteus) 등 로봇 1,000대가 운영되고 있다. 이 로봇 시스템 덕분에 기존 방식 대비 직원 수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으며 향후 로봇 수를 더욱 늘려 인력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또 아마존은 기존 창고 개조 등을 통해 2027년 말까지 슈리브포트와 유사한 시스템을 40개소에 도입할 예정이다. 보도에선 아마존 측 계획은 미국 전역 블루칼라 노동자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최대 고용주인 월마트(Walmart)나 UPS 같은 기업도 이를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존은 물류와 배송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며 미국 노동 구조를 바꿔왔지만 이번 자동화 선도 행보로 인해 물류·배송 관련 업무는 더 전문적이고 고임금, 희소한 직종으로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언급된 문서는 불완전하며 자사 전체 채용 전략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다가오는 연말 시즌을 대비해 25만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도에선 25만 명 중 정규직이 얼마나 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 내부에서는 로봇공학 관련 논의 시 자동화(automation), AI, 로봇(robot) 등 단어 대신 첨단기술(advanced technology)이나 코봇(cobot,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뜻하는 용어)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직원에게는 좋은 기업 시민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지역 행사 참여를 권장하는 내부 지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특정 용어 사용을 회피하도록 강요한 적은 없으며 지역사회 참여는 자동화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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