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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각국 인구 데이터를 집계해 지도상에 표시하는 세계인구리뷰(World Population Review)의 모기가 없는 국가 2025에서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이슬란드만이 표시되어 있었다. 하지만 10월 20일 아이슬란드 자연사연구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모기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아이슬란드에는 푸르른 자연과 계절별 기온이 있어 곤충 생존에 필요한 환경이 갖춰져 있지만 모기는 서식하지 않았다. 세계인구리뷰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기후와 생태계, 모기 번식에 필요한 따뜻하고 고인 물이 부족한 점 등이 모기 번식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캬우스(Kjós) 지역에 있는 농장을 관리하는 비외른 흐얄타손(Björn Hjaltalson)은 10월 16일부터 18일에 걸쳐 나비를 유인하기 위해 사용되던 레드와인 트랩에 본 적 없는 작은 날벌레 3마리가 붙어 있는 걸 발견했다. 곤충 애호가이기도 한 흐얄타손은 즉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종임을 알아차렸고 아이슬란드 자연사연구소의 곤충학자에게 발견한 벌레 표본을 송부했다.

해당 날벌레를 조사한 결과, ‘Culiseta annulata’라는 종류 모기라는 게 밝혀졌다. 3마리 중 암컷이 2마리, 수컷이 1마리였다. Culiseta annulata는 유럽 각지에 널리 분포하며 비교적 한랭한 기후에도 적응하고 있지만 아이슬란드에서 이 종 모기가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uliseta annulata는 흡혈을 하지만 감염병을 매개하는 사례는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성은 낮은 것으로 여겨진다.

Culiseta annulata가 어떻게 아이슬란드의 농장에 도착했는지는 불명이다. 아이슬란드 자연사연구소에 따르면 화물 운송에 의해 운반되어 어느 정도 기간 아이슬란드 환경에서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에서는 비행기 내에서 모기가 발견됐다고 보고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어느 정도 생존한 것으로 보이는 모기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슬란드 자연사연구소는 국내 처음이 된 모기 서식에 대해 온난화와 운송량 증가가 한 원인이라고 밝혔다. 국가로 분류되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모기가 없다고 여겨졌던 아이슬란드에서 모기가 발견되면서 전 세계에서 모기가 없다고 여겨지는 곳은 남극뿐이 됐다.

아이슬란드 자연사연구소는 앞으로도 Culiseta annulata 동향을 감시하며 만일 이 종과 유사한 모기를 국내에서 목격하면 사진이나 표본을 보내달라고 시민에게 당부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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