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급 조건에서 합의하지 못해 미국 정부 보조금 신청을 철회한 파이썬 소프트웨어 재단 PSF(Python Software Foundation)에 대량 기부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PSF는 지난 1월 연방기관인 미국 국립과학재단 보조금 프로그램에 신청해 좁은 문을 통과해 수급 대상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보조금을 받는 조건으로 기간 중 DEI(다양성·공평성·포용성) 추진 프로그램 등을 실시하지 않으며 향후에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조건이 있다는 게 판명됐다.
이에 대해 PSF는 프로그래밍 언어 파이썬을 추진·보호·발전시키는 동시에 파이썬 프로그래머의 다양하고 국제적인 커뮤니티 성장을 지원하고 추진하는 게이 가치관 핵심이기 때문에 DEI를 추진하지 않는다는 조건에 동의할 수 없다며 신청을 철회했다.
PSF 부사무국장인 로렌 클레일리는 이에 대해 보안 프로젝트 이외 활동까지 지시하려 하기 때문에 모두의 이익이 됐을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건 분통터지는 일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하지만 보조금 신청을 하지 않기로 한 PSF 측 결정에 대한 반응은 엄청나서 기부 신청 페이지가 일시적으로 타임아웃될 정도였다고 한다. 클레일리에 따르면 신청 철회를 발표한 당일에만 300건에 이르는 신규 기부가 있었다고 한다.
사무국장인 뎁 니콜슨은 연간 99달러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 295명 신규 가입을 포함해 15만 7,000달러 지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받지 않은 보조금은 2년간 150만 달러이므로 차액을 메우기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클레일리는 재정적인 면에서도 커뮤니티로부터 지원 움직임을 느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ㅁ 이 정도 지원이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PSF는 향후 유럽 보조금이나 기업 이용에 연동한 수익원, 개인 기부 프로그램 확충 등 자금 조달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니콜슨에 따르면 파이썬과 PyPI 이용이 꾸준히 확대되고 그 중에서도 파이썬이 AI 분야 성장에 필수적인 존재가 되고 있는 반면 PSF 자금은 거의 정체 상태로 남아 있어 수익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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