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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은 PC나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에서 널리 사용되는 휘발성 메모리 일종으로 올해는 역사적인 가격 급등에 직면하고 있다. DRAM 제조사는 가격 상승에 대해 AI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이런 설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는 측도 있다.

2025년은 서버‧PC용 메모리 도소매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연초에는 110달러였던 32GB 커세어(Corsair) RAM 키트가 지금은 무려 442달러로 4배 가까운 가격이 됐다고 한다. 가격 상승은 DRAM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며 NAND 플래시 메모리나 HDD 가격도 연동해 상승하고 있어 CPU나 GPU 가격 하락을 상쇄할 정도가 되고 있다.

이미 대형 PC 제조사나 시스템 통합업체는 공급 확보를 위해 RAM 사재기와 비축을 시작하고 있지만 에이수스는 생산에 필요한 재고가 2개월분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언급했으며 라즈베리파이재단(Raspberry Pi Foundation)도 대폭적인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4GB 모델과 8GB 모델 가격을 각각 5달러와 10달러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

데이터센터조차 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일부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메모리 제조사인 삼성전자의 대폭 인상으로 인해 클라우드 사업자 AI 서버 비용이 10~25%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또 재고를 전혀 확보할 수 없는 상태에 몰린 경우 AI 데이터센터 전개가 지연될 수도 있다고 한다.

DRAM 가격 급등 및 공급 부족에 대해 제조사는 막대한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필요로 하는 AI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오픈AI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월간 DRAM 웨이퍼 최대 90만 장 공급을 받는다는 대형 계약이 체결됐다. 이는 전 세계 DRAM 생산량 40%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한다.

전 세계 DRAM 업계는 지난 수십 년간 호황과 불황의 사이클이 반복되어 경쟁사가 차례로 도태된 결과 지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3사 과점 상태가 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 3사의 전략적 선택이 공급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제조사는 2022년 경기 후퇴기에 생산과 투자를 삭감했으며 이후 회복은 지연되고 있다. 또 최근 AI 버블이 언제 붕괴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제조사는 시장 변동 리스크를 고려해 DRAM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고 여겨진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AI 액셀러레이터 GPU에서 사용되는 HBM(High Bandwidth Memory)이 범용 DRAM보다 훨씬 높은 가격과 이익률을 실현하고 있어 제조사가 표준 DRAM 제조에서 HBM 제조로 투자를 전환하고 있는 상황도 있다.

업계는 이런 요소가 결합되어 DRAM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공급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보도에선 메모리 업계에서는 과거에도 가격을 불법적으로 조정하는 카르텔이 존재했다고 지적하며 지금도 제조사가 어느 정도 의도적으로 가격 인상을 하고 있는 건 아니냐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포함한 여러 제조사가 DRAM 가격을 고정하기 위해 공모한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이 부과된 바 있다. 2021년에도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에 대해 DRAM 가격 조작을 했다는 집단 소송이 제기됐다.

이런 역사는 DRAM 제조사가 가격을 높은 수준으로 고정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할 동기와 전례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설령 공식적인 카르텔을 구성하지 않더라도 각 제조사가 시장에 공급 과잉이 초래되면 이익이 손상된다는 인식을 일치시키고 있다면 암묵적으로 가격이 조정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선 과거 카르텔을 배경으로 AI 수요만이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들으면 냉소적이 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재 공모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차치하고 메모리 기업이 현재의 위기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는 건 명백하다고 지적한다. 이어 지난 번 공급 과잉으로 인한 경기 후퇴로 재정적 타격을 받았던 대형 DRAM 제조사는 가격 급등 덕분에 2025년 3분기 사상 최고 이익을 올리고 있으며 이 공급 부족은 비즈니스에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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